(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올 시즌 초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1승(3무2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진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의 이유로 다큐멘터리 촬영이 지목됐다.
선수들이 촬영을 의식하는 데다, 무엇보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한 카메라 때문에 라커룸에서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맨유 선수들은 아마존 프라임의 다큐멘터리가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더 선'은 "맨유 선수들은 아마존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자신들의 시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 후 브리핑에서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맨유는 구단의 한 시즌을 통째로 조명하는 아마존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All or Nothing(모 아니면 도)'를 촬영 중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1승,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단 2승에 그치는 등 맨유가 부진에 빠지면서 다큐멘터리가 아닌 시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선'은 "한 소식통은 선수들이 경기 중과 경기 후 라커룸에서의 대화가 억제돼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선수들은 카메라를 귀찮게 여긴다. 선수들은 단순히 몇 주마다 촬영을 위해 촬영팀과 만나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라커룸에 있는 것 때문에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 중에는 이를 좋아하는 선수도 있고 싫어하는 선수도 있지만, 경기 후 봐주는 분위기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며 선수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 선'은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한 뒤 구단 경영진을 저격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언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마르티네스는 아틀레티코전 이후 "구단이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선수단을 넘겨줬다. 지난 시즌은 훌륭했지만, 지금은 정상과 거리가 멀다. 경쟁하려면 선수를 더 데리와야 한다"며 구단 경영진을 비판했다가 벌금을 물고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