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마초 소지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국가대표팀에서 퇴출당한 일본 남자배구 선수 사토 슌이치로(26)가 인도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한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6일(한국시간) "대마초 소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일본 남자배구 국가대표 사토가 인도 리그로 이적해 이국땅에서 재기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5cm의 장신 미들블로커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도 고아 가디언스 입단을 발표했다.
사토는 "처음 가보는 나라에서 뛰게 됐지만,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토는 지난 5월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 합숙 도중 대마초 소지 혐의로 체포돼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사토는 자유시간에 동료 선수들과 파친코점을 방문했다가 가방을 두고 나왔고, 이후 가방 안에서 건조 대마초 0.831g이 발견되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배구협회는 곧바로 사토의 국가대표 등록을 말소했다. 이후 사토는 7월 31일 도쿄지방법원에서 구금형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는 사토가 대학 시절부터 대마초를 사용해 왔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평소 행실을 둘러싼 폭로도 이어졌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지난 5월 배구 관계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사토가 평소 잦은 지각으로 지적받았으며, 과거 오키나와 합숙 중 여성들에게 접근해 술자리에 참석한 뒤 다음 날 행사에 지각한 적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토가 대표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했다.
각종 논란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던 사토는 한때 배구를 그만두는 것까지 고민했다.
그는 스포니치와의 인터뷰에서 "배구를 그만두고 일반 회사에 취직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배구를 하지 않는 동안 TV로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역시 배구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복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사토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