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올해 국제대회 개인전 10번째 결승행에 성큼 다가섰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11위)를 몰아붙이며 덴마크 오픈 준결승 1게임을 챙겼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시작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 4강전에서 오쿠하라를 맞아 1게임을 21-16으로 따냈다.
오쿠하라는 2016 리우 올림픽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로 실력을 갖춘 강자다.
한 때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2020년대 들어선 부침을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부상에 시달렸다가 올해 반등세를 타며 세계랭킹이 10위 안팎까지 치솟았다. 31살로 키 158cm의 단신이다.
다만 안세영은 오쿠하라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 중이어서 이날 준결승에서도 낙승이 예상되는 중이다.
배드민턴사 최고의 여자단식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선 안세영은 실제 1게임에서 위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안세영은 상대 선수가 누구든 경기 초반까지는 시소게임을 유지하다가 순식간에 대량 득점, 기세를 올리며 1게임을 따내고 2게임은 손쉽게 마무리하는 게 특징이다.
오쿠하라를 맞아서도 비슷했다. 안세영은 6-6에서 엄청난 질식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오쿠하라는 랠리를 거듭할수록 샷이 부정확해 스스로 무너졌다.
안세영은 11-7로 인터벌(중간 휴식)에 돌입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2게임도 따낼 경우 2024년(준우승), 2025년(우승)에 이어 이 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이룬다. 아울러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안세영은 2021년과 2024년 덴마크 오픈 결승에 올랐으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와 왕즈이(중국·세계 2위)에게 각각 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왕즈이를 2-0으로 누르면서 처음으로 덴마크 오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안세영은 1회전(32강)과 2회전(16강)에서 폴리나 부로바(우크라이나·세계 41위),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세계 12위)을 연달아 2-0으로 완파했다. 8강에선 인도의 17세 유망주 탄비 샤르마(세계 24위)를 레슨하듯 손쉽게 2-0으로 물리쳤다.
오쿠하라와의 준결승에서도 2-0 승리를 노린다.
앞서 안세영은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9월 중국 마스터즈(슈퍼 1000), 같은 달 아시안게임 등 최근 개인전 3개 대회에서 모두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또한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59승 1패, 승률 98.33%를 찍었다. 오쿠하라를 이기면 60승1패가 되면서 승률이 98.36%를 찍는다.
안세영은 지난해 승률은 94.81%를 기록,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안세영은 오쿠하라를 이기면 일본 선수 상대로 지난해 10월부터 19연승 위업도 이룩하게 된다.
안세영의 질주는 자신이 지난해 세운 남여단식 시즌 최다 우승 세계 타이기록을 1년 만에 깨트릴 찬스 잡았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최다 우승 타이를 일궈냈다. 올해는 11개 대회 우승을 넘어 13개 대회 정상 등극까지 넘보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개인전에서 8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지금 치르고 있는 덴마크 오픈, 그리고 20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슈퍼 750), 11월에 열리는 코리아 오픈, 일본 마스터즈(이상 슈퍼 500),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올해 5개 대회에 더 참가할 예정이어서 최대 13개 대회 정상 등극까지 가능하다.
안세영은 결승에 오를 경우 일본의 에이스인 야마구치와 붙는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지난 1년간 9번 싸워 모두 이기는 등 초강세를 드러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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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