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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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한국이 초대박 월드컵 개최?' 사우디아라비아 전세계 상대로 사기 쳤나…英 유력지 "350m 고층빌딩 경기장 등 5개 구장 무더기 무산"

기사입력 2026.10.18 02:02 / 기사수정 2026.10.18 02: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잇따른 미사일 공격과 스포츠 투자 축소로 위기에 직면했다. 안보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월드컵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7일(한국시간) "후티 반군과의 충돌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포츠 야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사우디 스포츠 산업의 성장세가 멈춰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안보 위기가 커지면서 국제 스포츠 행사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 골프대회는 무기한 연기됐고,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도심형 사이클 세계선수권은 취소됐다. FIFA e스포츠 월드컵과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도 연기됐다.



내년 1월 개막 예정인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정상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우디 조직위원회는 예정대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2034 월드컵을 위한 경기장 건설 계획마저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가디언은 "2034 월드컵을 위해 건설할 예정이었던 신규 경기장 5곳이 실제로는 건설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지상 350m 높이에 건설될 예정이었던 네옴 스타디움은 미래도시 개발사업 '더 라인'의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건설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우디 국부펀드(PIF) 역시 해외 스포츠 투자보다 국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만약 사우디가 월드컵 개최권을 반납하거나 FIFA가 개최지를 변경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대체 개최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1986 월드컵은 콜롬비아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개최를 포기하면서 멕시코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한국과 일본은 2002 월드컵 공동 개최 경험과 경기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FIFA가 2034 월드컵 유치 신청 대상을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로 제한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다만 이는 가정적인 시나리오다. 현재 FIFA가 사우디의 개최권 박탈이나 한국·일본의 대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없다.

가디언 역시 사우디가 스포츠 투자를 축소하더라도 2034 월드컵 개최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군사적 충돌과 경기장 건설 계획 축소가 맞물리면서 사우디 월드컵의 미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더선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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