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지난해 11관왕을 달성했던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또다시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자신들을 꺾었던 말레이시아 조에 다시 패하며 단체전을 포함해 9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슈퍼 750)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아론 치아-소 위 익(말레이시아) 조에 38분 만에 게임스코어 0-2(14-21 18-2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덴마크오픈을 4강에서 마무리했다.
경기 전 상대 전적은 서승재-김원호 조가 3승2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 8월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0-2(17-21 18-21)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무릎을 꿇으며 상대 전적이 3승3패가 됐다.
1게임에서 서승재-김원호 조는 첫 득점 이후 4연속 실점하며 1-4로 끌려갔다.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10-10에서는 상대의 공격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판단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인으로 확인돼 10-11로 인터벌을 맞았다.
인터벌 이후에는 반격에 성공했다. 11-11 동점을 만든 서승재-김원호 조는 12-11로 역전한 뒤 13-11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곧바로 7점을 연달아 내주면서 순식간에 13-18로 역전당했다. 이후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결국 14-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6-4로 앞서다가 3연속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7-9로 뒤처진 상황에서 9-9 동점을 만들었고, 9-10에서는 2점을 연달아 따내며 11-10으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인터벌 이후 흐름을 빼앗겼다. 12-11로 앞서던 서승재-김원호 조는 5점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12-16으로 밀렸다.
이후 14-18에서 점수 차를 좁혀 18-19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18-21로 2게임도 내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두 게임 모두 역전에 성공하고도 대량 연속 실점으로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뼈아팠다.
지난 시즌 세계 배드민턴 무대를 지배했던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개 대회 정상에 올랐던 두 선수는 올해 4월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우승 이후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대항 단체전인 토마스컵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 중국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시안게임, 덴마크오픈까지 9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과 남자복식 개인전 모두 금메달을 얻지 못했다.
특히 지난 7월 일본오픈과 중국오픈에서는 연달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8월 세계선수권에서는 치아-소 위 익 조에 패해 4강에서 탈락했고, 이어 출전한 중국 마스터즈에서는 첫 경기인 32강에서 탈락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레오 롤리 카르난도-다니엘 마르틴(인도네시아) 조에 0-2(11-21 14-21)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시안게임 이후 첫 국제대회였던 덴마크오픈에서는 32강에서 다니엘 룬고르-매즈 베스테르고르(덴마크) 조, 16강에서 천보양-류이(중국) 조, 8강에서 구마가이 가케루-니시 히로키(일본) 조를 차례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선수권에서 자신들을 꺾었던 치아-소 위 익 조의 벽을 또다시 넘지 못하면서 우승 기회를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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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