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유럽 챔피언스컵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호텔 샤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 선수 하이런 앤드루스(31)가 아내와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앤드루스의 전 소속팀인 잉글랜드 럭비 구단 세일 샤크스는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앤드루스는 남아공 라이언스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컵 경기를 치르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경기 전날인 16일 숙소인 호텔 샤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과 3개월 전 라이언스에 합류했던 앤드루스는 새로운 팀에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지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를 아끼는 팬들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소식"이라는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의 전 소속팀도 깊은 슬픔에 빠졌다.
세일 샤크스는 "하이런은 우리 구단에서 뛰는 동안 모든 구성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라며 "그의 아내 메이글린과 두 아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2023-2024시즌 막바지 세일 샤크스에 합류해 두 시즌을 더 뛰었고, 통산 45경기에 출전한 뒤 올해 고국 남아공으로 돌아갔다.
세일 샤크스의 럭비 디렉터 알렉스 샌더슨은 "하이런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자 동료였다. 경기장에서는 뛰어난 선수였고, 경기장 밖에서는 누구나 함께 맥주 한잔하고 싶어 할 만한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특유의 유머 감각과 매력을 지녔고, 선수단 모두가 그와 함께 뛰고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샌더슨은 앤드루스가 남긴 가족을 떠올리며 더욱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하이런은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이자 두 사랑스러운 아들을 지극히 아끼는 아버지였다"며 "그를 알아갈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이번 일은 우리 모두에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참담한 비극"이라고 애도했다.
세일 샤크스는 17일 열리는 글래스고 워리어스와의 유럽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앤드루스를 추모할 예정이다.
사진=세일 샤크스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