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라리가 회장 겸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 부회장인 하비에르 테바스를 겨냥한 공식 성명을 냈다.
레알은 최근 구단 자체 채널인 '레알 마드리드 TV'의 활용 방식을 두고 과거 아돌프 히틀러 체제의 독일 나치 정권이 사용했던 선전 수법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던 테바스 회장의 발언의 규탄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테바스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레알 마드리드의 경영진은 여러 대변자가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 TV는 그 합창을 이끌고 있다"며 "그들은 늘 똑같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장면을 골라내고, 불만을 반복하며, 의혹을 부추기고, 적을 지목한다. 그 방법은 나치 독일의 선전부 장관이었던 괴벨스가 활용했던 선전 기법을 떠올리게 한다"고 썼다.
그는 이 비유를 두고 "선전 기법에 관한 것이지, 특정 이념이나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평소 운영 방식과 중계권 수익 배분, 판정 문제 등으로 테바스 회장과의 갈등이 깊었던 레알 구단과 팬들은 분노했다.
레알은 16일(한국시간) 공개한 장문의 성명을 통해 테바스 회장의 발언이 모욕적이고 도덕적으로 혐오스럽다며 테바스 회장이 더 이상 라리가 회장과 RFEF 부회장 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면서 테바스 회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구단은 "테바스의 반복적인 행태는 그의 직책상 부여된 책임에 부합하지 않는 중립성, 존중, 공정성의 결의를 보여준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투명성 및 개혁을 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공격은 스페인 축구계에 진정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며 "스페인 축구의 필요한 개혁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테바스 회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테바스 회장은 레알이 공식 성명을 낸 뒤 SNS를 통해 "내 결론은 그들(레알)이 국내 리그를 파괴하려 한다는 것"이라며 "레알은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자신들의 언론과 꼭두각시들을 동원한 왜곡된 이야기로 시도하고 있다. 그들의 행동은 자신들이 참가하는 리그의 위상을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레알의 사임 압박에 대해서는 "지난 1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내 사임을 요구하거나 내 자격을 박탈하려고 시도한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 모든 것은 협박이다. 공식 성명으로 포장한다고 해서 그게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레알에 맞서겠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