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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한국 제치고 AG 銀메달, "우승하겠다" 다짐했는데→日 아이돌 부상 탈락→중계진도 "허벅지 부여잡네, 안타깝다" 탄식

기사입력 2026.10.17 16:58 / 기사수정 2026.10.17 16:58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언제 웃을 수 있을까

'일본의 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가 이번엔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같은 일본 국가대표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11위)와의 맞대결에서 설욕 및 슈퍼 750 대회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꿈꿨으나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미야자키는 울먹거리며 코트를 떠났고,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계진은 "그에겐 모든 포인트가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미야자키는 17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8강 오쿠하라와의 경기 3게임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미야자키는 1게임을 21-17로 따낸 뒤 2게임을 14-21로 내줬다. 3게임 4-7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쪽 허벅지를 만지더니 경기를 포기했다.

이 경기 승자는 한국의 세계 1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과 4강전을 치를 수 있었는데 오쿠하라가 그 티켓을 손에 쥐었다.



미야자키 입장에선 또 한 번 안타까운 한판이 됐다.

미야자키는 일주일 전 BWF 월드투어 북극 오픈(슈퍼 500)에서 2번 시드를 받고도 8강에서 충격 탈락했다. 오쿠하라와 치른 준준결승에서 게임스코어 1-2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미야자키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두 대회 연속 오쿠하라에게 패할 수 없다는 듯 경기 초반부터 스피드를 무기로 주도권을 쥐어 1게임을 따냈으나 2게임부터는 에너지가 급격히 고갈되며 7점 차로 졌다. 3게임에선 4-2로 앞서가다 5연속 실점하며 4-7로 역전당했는데 이때 경기를 중단시키더니 기권 의사를 알렸다.

미야자키는 당장 2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슈퍼 750) 출전도 불투명하게 됐다.

미야자키는 지난 2022년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BWF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현재 세계 3위인 일본의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의 뒤를 잇는 일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일본 매체에선 안세영과 2028년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수 있는 일본의 카드로 미야자키를 꼽기도 했다. 지난 7월 중국 오픈(슈퍼 1000)에서 안세영의 불참 영향 등으로 4강에 오르면서 기세를 탔고, 9월 중국 마스터즈에선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중국)를 적지에서 격파하고 결승에 올라 안세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전체적으로는 부진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슈퍼 500),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슈퍼 500), 세계선수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6개 대회에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7월 홈에서 열린 일본 오픈(슈퍼 750) 땐 대회 포스터 메인 모델이었음에도 1회전 탈락의 망신을 당했다.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선 준결승에서 한국의 심유진(16위)을 이기고도 결승에서 중국의 강자 천위페이(4위)에게 0-2로 완패한 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중국 마스터즈 준우승으로 잡은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북극 오픈, 덴마크 오픈에서 연이어 8강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BWF 중계진은 이날 경기에서 미야자키가 등장하자 "인기가 많은 선수"라며 그의 팬덤을 조명한 뒤 "미야자키는 신발 끈 양쪽 색이 다른 게 특징이다. 이번엔 형광 분홍과 형광 초록색이다. 젊은 세대다운 새로움이다"고 발랄한 그의 매력도 아울러 소개했다.

그러나 2게임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미야자키는 모든 포인트가 쉽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다"며 쓴소리를 하더니 3게임 시작하자마자 "미야자키 슬슬 걱정이 될 듯하다"며 역전패의 기운을 알렸다.

결국 미야자키가 기권패를 결심하자 "햄스트링을 부여잡은 미야자키가 결국 기권한다. 안타까운 마무리"라면서 코멘트를 마쳤다.


사진=야후 재팬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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