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7 03:58
스포츠

'LG 제자 채은성+대표팀 인연 류현진'…류지현 감독, 한화에서 반가운 재회→"원래 있었던 사람 같은 분위기 기대"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10.17 02:59 / 기사수정 2026.10.17 02:59



(엑스포츠뉴스 대전, 이우진 기자) 29년 동안 LG 트윈스와 함께했던 '꾀돌이' 류지현 감독이 이제는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잡는다.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오랜 시간 LG에 몸담았던 그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과 함께 과거 인연을 맺었던 선수들과 재회한 반가움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한화 감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은 LG가 아닌 다른 구단을 이끌게 된 심정에 대해 "29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 (LG에서) 나왔을 때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KBS에서 해설을 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봤고, 시야가 넓어졌다"며 "KBO에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주시면서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선진 야구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지도자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접목시키면 훌륭한 팀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지난 1994년 LG에 입단해 2004년까지 11시즌 동안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뛰어난 수비와 야구 센스를 앞세워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역 은퇴 이후에도 LG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수비코치와 주루코치, 수석코치 등을 거쳐 2021년 감독으로 선임됐고, 2022년까지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끌었다.

감독 재임 기간에는 정규시즌 159승113패16무, 승률 0.585를 기록했다.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감독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올해 WBC에서는 한국을 17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고,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화에서는 낯익은 얼굴들과 다시 만난다.

LG 감독 시절 함께했던 채은성을 비롯해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류현진은 마침 이날 현장에서 류 감독에게 직접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류 감독은 이들과의 재회에 대해 "너무 반갑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노시환, 문현빈, 정우주, 김서현과도 호흡을 맞춰봤는데, 젊은 선수들이 저를 봤을 때 불편하지 않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빨리 적응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한 "현 코칭스태프 중에도 인연이 있는 분들이 있다. 새 감독이 아닌 원래 있었던 사람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등번호에도 변화가 생겼다.

류 감독은 LG 시절 애착을 가졌던 6번 대신 76번을 선택했다.

그는 "6번에 대한 애착이 있다. LG (감독) 때는 구단의 배려 덕분에 6번을 달았다"며 "한화에 와서까지 6번을 고집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할 때 달았던 76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시간 LG를 상징했던 류 감독은 이제 한화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과거의 제자들과 국가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선수들이 다시 뭉친 가운데, 류 감독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성공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