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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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1명 때문에 구단 흔들려선 안 돼" 류지현 신임 감독 소신 발언…한화 명가 재건 위한 '시스템 야구' 선언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10.17 01:42 / 기사수정 2026.10.17 01:42



(엑스포츠뉴스 대전, 이우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사령탑 류지현 감독이 구단과 현장의 긴밀한 협업을 강조했다. 특정 감독의 성향에 따라 팀 운영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 일관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춘 구단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석장현 신임 단장과 나눈 대화 및 앞으로의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은 "계약 이후 3일이라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우선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오늘까지 (단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스케줄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선수단에 혼란을 주지 않는 게 우선"이라며 새 체제 출범 과정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 감독은 구단과 감독의 운영 철학이 일치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제 기본적인 생각과 한화 이글스의 방향이 일치한다. 시스템 야구다. 구단의 방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을 때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문 구단으로 가려면 감독 개인의 영향으로 구단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감독이 구단과 협업해 방향성을 정확히 해야 선수단의 경기력으로 이어진다"고 힘줘 말했다.



한화는 올 시즌 종료와 함께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화는 올해 57승83패4무로 9위에 머물렀다. 결국 김경문 전 감독과 손혁 전 단장이 나란히 물러났고, 류 감독과 석 단장이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됐다.

석 단장은 지난 2003년 한화에 입사해 스카우트와 홍보, 운영팀장, 전략팀장, 경영지원실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한화 구단 내부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단장 자리에 올랐다.

현장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류 감독과 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석 단장의 협업이 중요한 이유다.



류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LG 트윈스 감독을 맡아 정규시즌 통산 159승113패16무, 승률 0.585를 기록했다.

이후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해외 야구의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살펴볼 기회도 얻었다.

류 감독은 "(LG에서 떠난 후) KBS에서 해설을 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야구를 봤고, 시야가 넓어졌다.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선진 야구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활용에 대해서도 구단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아직 세부 지표를 보지는 못했다. 전력분석팀과 함께 제 생각들, 한화가 해온 데이터에 대한 미팅을 가졌다"며 "많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떤 부분에 적합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가 목표로 내건 것은 단순한 한 시즌의 반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의 성장'이다.

류 감독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구단과 현장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류지현·석장현 체제가 일관된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한화를 명문 구단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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