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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그대로" 첫 해명부터 꼬인 '나 혼자 산다'…신뢰 잃고 입장만 4번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10.16 17:15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MBC 예능 '나 혼자 산다'가 전현무의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의혹에만 네 번째 입장을 내놨으나 시청자들의 불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이 두 달째 조작 의혹을 벗지 못하고 있다.

방송 당시 전체 스태프들의 즉흥적인 동행 및 현지 렌트카 예약 과정에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공항 촬영 당시 사전 시나리오까지 준비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즉흥 여행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즉흥 여행


16일 조선일보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나 혼자 산다' 측의 촬영 허가 요청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전현무가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편을 살피고 구성환과 이주승에게 전화한 뒤 즉흥으로 에어 아스타나(카자흐스탄 국적기) 항공권을 구매한다는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여기에 "중국은 너무 많이 갔고~ 카자흐스탄을 가볼까~"라는 전현무의 대사까지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어 사전에 대본을 준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MBC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보도된 시나리오는 사전 준비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한 구성안"이라고 밝히며 전현무는 즉흥 여행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현무 씨는 즉흥 여행이 맞다"며 해당 자료가 실제 방송을 위한 대본이 아닌 촬영 협조용 구성안이라고 설명했다.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실제 방송에서 전현무가 대본 속 대사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작진이 계획한 항공편을 이용했고, 중국 항공편을 먼저 살펴보는가 하면 구성환과 통화한 장면이 송출됐다.

예상 시나리오와 비슷한 장면에 대해 MBC 측은 "제작진이 개입을 한 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제는 이번 해명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나 혼자 산다' 측은 전현무의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의혹에 세 차례 입장을 밝혔다.

첫 입장문에서 제작진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알마티시 관광청의 지원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고, 당초 지원 및 협찬이 없었다고 밝혔던 제작진은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와 현장 진행에 필요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시청자들의 신뢰가 흔들렸고, 제작진은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으며, 전현무 씨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3차 입장문을 냈다.

제작진은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MBC 방송 화면
MBC 방송 화면


이처럼 제작진은 거듭된 해명으로 의혹을 해소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실제 방송과 유사한 내용이 담긴 사전 시나리오까지 공개되면서 네 번째 입장을 내놓게 됐다.

물론 촬영 협조를 위한 구성안이 존재했다는 사실만으로 방송이 조작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반복되는 의혹과 해명 속에서 시청자들의 불신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출연진의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번 논란의 여파는 더욱 크다. 전현무의 즉흥 여행을 넘어 다른 출연자들의 일상까지 연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 섞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출연진의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온 '나 혼자 산다'. 네 차례의 해명에도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작진이 흔들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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