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이우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렸다.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국제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류지현 감독이 한화의 제15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밝혔다.
이날 류 감독은 "설레는 마음으로 대전에 내려왔다. 관심이 있고 좋아했던 팀이다. 명문 구단에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13일 류 감독을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20억원이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올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올해는 57승83패4무로 9위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김경문 전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류 감독에게 새로운 도약의 임무를 맡겼다.
류 감독은 한화의 제안을 받은 과정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국내에 돌아온 다음 날 연락을 받았다. 전체적인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 번째 만남은 한화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이후였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13일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행을 결심한 배경에는 구단과의 궁합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류 감독은 "이전부터 한화와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대표팀 감독 생활을 하면서 관중석 중앙 지역에 앉아 경기를 많이 봤는데, 열광적인 한화 팬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만약 한화에서 기회를 준다면 선수들과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감독은 한화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넥타이 색깔에 담긴 의미를 묻자 "계약하기 전날 드레스 코드를 고민하다가 상징적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생각했다. 제가 먼저 한화에 스며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LG 트윈스 감독을 맡아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자리를 옮겨 올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달성했다.
이제는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화의 성공을 위해 힘을 쏟게 됐다.
류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대전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과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부족하더라도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류 감독이 대전에서 어떤 야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