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비록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산됐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 육성은 끝나지 않는다.
롯데는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3주간 미국 드라이브라인과 트레드 애슬레틱에 선수를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드라이브라인에는 내야수 전민재, 고승민, 정대선, 이서준이, 트레드 애슬레틱에는 투수 홍민기, 이준서, 김한결, 김태균이 참가한다.
미국 드라이브라인은 선수의 타격 메커니즘과 결과를 데이터로 수치화 해 현재 역량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곳이며, 트레드 애슬레틱은 신체 능력과 가동성, 근력, 투구 메커니즘, 훈련량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개인 맞춤 훈련 공간이다.
전민재와 고승민은 올 시즌 타격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생애 첫 규정타석과 100안타를 돌파한 전민재는 140경기 타율 0.278, 9홈런을 기록했다. 후반기에만 10개의 홈런을 터트린 고승민도 112경기 타율 0.288, 16홈런의 성적을 거뒀고, 역대 3번째 규정타석 무병살타 타자가 됐다. 정대선과 이서준 역시 미래 육성 자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155km/h의 강속구를 뿌리며 2025시즌 활약했던 홍민기가 자신의 투구를 정립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또한 올해 시즌 막판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김한결과 김태균, 올해 신인으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준서도 미국 유학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즌을 마친 직후 훈련에 참가하게 된 전민재는 "지난해에는 구단의 지원으로 지바롯데 마무리캠프에 동행해 수비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며 "올해는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타격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은 지난해 8월에도 김기준, 박준우, 조세진, 김동현을 드라이브라인 아카데미에 파견해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박진, 이진하가 트레드 애슬레틱 아카데미에서 맞춤형 투구 교정 훈련을 마치며 기량 향상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드라이브라인 아카데미에 다녀온 조세진은 "전역 이후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오면서 타격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올 시즌 1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4년부터 내부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구단 및 스포츠과학 센터와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선수 파견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직원도 동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노하우와 선진 바이오메카닉 육성 역량을 확보해 장기적인 구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올 시즌 64승 77패 3무(승률 0.454)의 성적으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육성을 기조로 삼으며 외부 FA 수혈도 하지 않았던 롯데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통해 희망을 보게 될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