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류지현 신임감독 선임과 함께 마운드 보강에 사활을 건다. 1라운드 초대형 유망주 듀오를 포함한 어린 투수 4명의 일본 단기 유학이 시작됐다.
한화 구단은 지난 14일 유망주 투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일본 전문 트레이닝 시설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견에는 정우주, 황준서, 박준영(96번), 강건우 등 투수 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14일 일본으로 출국해 15일부터 11월 3일까지 일본 치바현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 애슬레틱스 랩(Next Base Athletics Lab)에서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파견 선수들은 첨단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투구 동작을 정밀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체 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투구 동작과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번 파견은 지난 7월 1차 파견(김서현, 권민규)에서 확인한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한화는 이번 파견을 통해 유망 투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첨단 데이터에 기반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해 2027시즌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는 올 시즌 팀 마운드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리그 9위(11.30)에 머물렀다. 팀 시즌 평균자책도 리그 9위(5.26)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에서 리그 9위로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마운드였다.
한화는 2026시즌 종료 뒤 김경문 전 감독과 결별하고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류 감독에게 가장 큰 과제도 당연히 마운드 보강이다.
외부 보강 선택지도 있지만, 한화로서는 그동안 상위 순번에서 모은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이 더 시급하다.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황준서와 정우주의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는 까닭이다.
특히 황준서는 2024년 신인 1라운드 지명 입단 뒤 3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황준서는 올 시즌에도 30경기 등판 1승5패 평균자책 5.51, 66탈삼진, 44볼넷으로 부진했다.
정우주도 지난해 신인 시절 보여준 강렬한 투구를 올 시즌 재현하지 못했다. 2년 차 징크스를 혹독하게 겪은 정우주는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해 1승3패 5홀드 평균자책 8.02, 54탈삼진, 36볼넷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우주의 경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선 선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5피안타(2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구단이 핵심 유망주인 황준서와 정우주를 일본 단기 유학생들도 꼽은 것도 두 선수의 성장세를 빠르게 높여 2027시즌 팀 마운드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한 까닭이다. 거기에 올 시즌 1군 마운드 경험을 쌓은 박준영과 강건우도 팀 마운드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성장이 절실하다.
한화로서는 아시아쿼터 왕옌청과 재계약을 빠르게 마치면서 가장 컸던 마운드 고민 가운데 하나를 해결했다. 외국인 투수 3명과 류현진, 그리고 5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정우주와 황준서의 경쟁이 기대되는 분위기다. 거기에 불펜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해줄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까지 나온다면 더할 나위 없다. 이번 일본 단기 유학 성과가 제대로 나온다면 한화 마운드 고민 상당 부분을 해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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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