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출산 후 1년 만에 빙판으로 돌아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알렉산드라 이그나토바(22·결혼 전 알렉산드라 트루소바)가 점프 기술 회복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유쾌한 농담으로 털어놨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스포츠루'는 13일(한국시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이그나토바가 러시아 채널1 브이로그에서 출산 후 점프를 되찾은 과정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생 이그나토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기 전까지 세계 정상급 여자 싱글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3살 나이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시니어 무대에서도 2021년 ISU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선 같은 러시아(당시 정확한 소속팀명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안나 셰르바코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그나토바는 2024년 러시아 피겨 선수 마카르 이그나토프와 결혼했고, 이에 따라 성을 트루소바에서 이그나토바로 바꿨다.
지난해 8월엔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후에는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의 훈련 그룹으로 복귀해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복귀 과정에서 여자 선수에게도 극히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러츠를 다시 성공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그나토바는 "러츠를 다시 성공시켰을 때 두다코프 코치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 코치가 '진짜냐'고 물었고, 투트베리제도 '그럴 리가 없다'며 믿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두가 놀랐지만 내가 가장 놀랐을 것이다.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동안 4회전 점프를 뛸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훈련을 거듭하면서 쿼드러플 러츠뿐 아니라 악셀과 토루프 점프도 회복했다.
그러나 모든 기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그나토바는 "지금은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가슴과 함께 사라졌다"고 농담해 눈길을 끌었다.
이그나토바는 프리스케이팅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출산의 고통은 잊힌다고 하는데,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그 느낌은 어떻게 잊었는지 모르겠다. 처음엔 정말 끔찍했다"고 털어놨다.
사진=트루소바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