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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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건강 우려 속 시사회 불참…장문의 손편지 남겼다 "잊지 않았으면"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10.15 17:13 / 기사수정 2026.10.15 17:13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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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김혜자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건강 우려를 자아낸 데 이어, 영화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도 불참했다.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손편지로 작품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15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측은 이날 예정됐던 언론배급시사회 상영 전 무대인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김혜자는 송일곤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라 취재진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사 당일 무대인사가 취소되면서 김혜자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영화 상영과 기자간담회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김혜자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손편지로 대신했다.

이날 공개된 편지에서 김혜자는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보러 오신 기자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다"며 지난해 가을 송일곤 감독에게 받았던 편지를 떠올렸다.

당시 송 감독은 김혜자에게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전했다고. 김혜자는 이 문장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고 밝혔다.

작품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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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잠시 후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혜자는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히는 것들이 있다"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전의 작은 일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늘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기자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좋겠다"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앞서 김혜자는 지난 6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했다가 건강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김혜자는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밝은 미소를 보였으나, 이동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기침하고 송일곤 감독의 부축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김혜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김혜자 선생님은 단순한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은 선생님의 연세와 컨디션을 고려해서 조절했다. 정해진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며 건강 이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다만 이날 언론시사회 무대인사 불참 사유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절을 함께한 단짝 친구와 60년 만에 재회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자의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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