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가 순조롭게 16강을 통과하며 안세영과의 리턴매치를 조준하고 있다.
왕즈이는 15일(한국시간) 덴마크 오덴세의 SJF 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덴마크 오픈(슈퍼 750) 16강에서 한첸시(중국·세계랭킹 29위)를 게임스코어 2-0(21-11 21-9)으로 꺾었다.
왕즈이가 한첸시를 무릎 꿇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1분에 불과했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을 만날 때마다 쩔쩔맸던 왕즈이였지만, 안세영이 아닌 선수를 상대로는 압도적이었다.
앞서 32강 상대였던 캐나다의 미셸 리(세계랭킹 15위)가 경기 중 기권하면서 체력을 아낀 왕즈이는 16강에서 중국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한첸시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선보이면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1게임 초반부터 연속해서 점수를 따낸 왕즈이는 11-4라는 여유로운 점수로 인터벌(휴식시간)에 돌입했고, 인터벌 이후에도 점수 차를 14-4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다.
1게임 후반부에 한첸시의 추격이 시작되는 듯했으나, 왕즈이는 손쉽게 한첸시의 추격 의지를 꺾고 매치 포인트에 선착했다. 11점 이후 점수를 내지 못했던 한첸시는 결국 1게임을 왕즈이에게 내줬다.
2게임도 왕즈이의 흐름이었다.
왕즈이는 한첸시와의 점수 차를 5점 이상으로 유지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여기에 한첸시의 실수가 더해지면서 두 선수의 점수 차는 15-6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왕즈이 역시 실수가 있었지만 금세 만회했다.
한첸시는 1게임과 마찬가지로 왕즈이를 급하게 따라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차분했던 왕즈이의 승기가 굳어졌다. 왕즈이는 17-9부터 내리 4점을 따내면서 2게임도 가져갔다. 마지막 랠리에서 왕즈이가 멀리 쳐낸 셔틀콕을 한첸시가 받아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이번 대회에는 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세계랭킹 8위) 등이 불참하면서 왕즈이도 좋은 찬스를 잡은 셈이다.
다만 왕즈이가 덴마크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려면 결국 안세영을 이겨야 한다. 안세영은 15일 덴마크의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세계랭킹 13위)과 16강에서 격돌한다.
왕즈이는 올해 안세영을 유일하게 이긴 선수다. 안세영이 올해 57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전영 오픈에서 왕즈이에 0-2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