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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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에이스다웠어" 그런데 또또또또 가을 악몽 반복→2년 뒤 미국 갈 텐데…굳은 표정 속 라커룸 향했다

기사입력 2026.10.15 16:25 / 기사수정 2026.10.15 16:2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의 가을 악몽이 또 되풀이됐다.

곽빈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는 호투였지만, 곽빈은 팀이 1-4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곽빈은 1회초 LG 오스틴 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2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림 없이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무사 만루 3연속 탈삼진과 더불어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6이닝을 소화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두산 타선은 카라스코를 상대로 6이닝 내내 침묵했다. 7회초 두산은 마침내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세베리노의 안타와 양의지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강승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까지 기회를 넓혔다. 

그러나 대타 양석환의 타구는 담장 근처까지 날아갔지만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막혔다. 그 사이 3루 주자 세베리노만 홈을 밟으며 1점 추격에 그쳤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도 대타 박지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역전 찬스를 날렸다.

설상가상으로 8회말 마무리 이영하가 스퀴즈 실점과 연이은 폭투로 추가 실점을 내주며 1-4로 격차가 벌어졌다. 역투를 펼친 곽빈의 공이 결국 빛을 잃는 순간이었다. 곽빈은 경기 종료 뒤 굳은 표정을 지으며 라커룸으로 빠져나갔다. 취재진이 MVP급 시즌을 보낸 곽빈의 시즌 마무리 소감을 짧게 듣고자 했지만, 본인이 정중하게 고사했다. 





곽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악연은 유독 질기다. 2021년 4⅔이닝 1실점, 2023년 3⅔이닝 5실점, 2024년 1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4차례 등판했지만, 단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통산 와일드카드 결정전 성적은 4경기(15⅓이닝) 2패 평균자책 7.04다. 이날만큼은 가장 나은 투구였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두산 김원형 감독은 곽빈의 투구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그는 "초반에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긴 했지만 역시 대한민국 에이스답게 스스로 6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몇 년 전 곽빈이 아니라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에이스 곽빈의 투구였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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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팀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며 두산의 5위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가을야구 무대,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만큼은 여전히 승운이 외면하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가을 악몽이 2026년에도 끊어지지 않았다.

곽빈은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를 받으면서 2027시즌 종료 뒤 메이저리그 포스팅 진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어쩌면 2027년이 빅리그 진출 전 두산에서 마지막 가을 무대에 오를 시기다. 대한민국 에이스로 성장한 곽빈이 1년 뒤 가을에서는 결국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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