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6 05:02
연예

'로또 1등' 하율리 "'옥씨부인전' 소혜아씨와 눈빛부터 달라…알아봐 줘 뿌듯, 배우 전환점"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6.10.16 04:00

JTBC, tvN
JTBC, tvN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하율리가 '옥씨부인전' 소혜아씨 역을 자신의 배우 인생을 바꾼 전환점으로 꼽으며,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소감을 밝혔다.

15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하율리는 전작 '옥씨부인전'부터 이번 작품까지 이어진 연기 변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율리는 그간 '옷소매 붉은 끝동', '피라미드 게임', '옥씨부인전'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옥씨부인전'에서는 소혜아씨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이후 '로또 1등'에서는 정반대의 인물로 돌아왔다. 영업5팀 계약직 사원 이지혜를 연기하며 당당하고 강한 캐릭터 대신, 주변의 눈치를 살피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그려냈다.

하율리는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자기주장도 뚜렷한 인물들이었다"며 "지혜는 처음으로 한 팀에 속해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 있고, 차분하고 착한 이미지여서 완전히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설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걱정도 있었다.

그는 "지금까지 표현해 왔던 연기가 아니다 보니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말할 때 속도를 줄이고 눈빛도 착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tvN
tvN


심지어 처음 오디션을 봤을 당시에는 자신이 캐스팅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하율리는 "제 이미지에는 강한 캐릭터가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혜 역할로 오디션을 봤을 때는 가능성이 없지 않을까 싶었다"며 "캐스팅되고 나서도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촬영을 거듭할수록 생각은 달라졌다. 그는 "연기하면서 지혜가 생각보다 저와 싱크로율이 잘 맞는 인물이라는 걸 느꼈다. 지금까지 연기한 역할 중 지혜와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격도 지혜와 닮아 있었다. 하율리는 "저는 이야기하는 것보다 듣는 걸 훨씬 좋아한다.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주변에서도 이번 연기 변신을 신기하게 바라봤다고.

그는 "'옥씨부인전'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주변에서는 제가 강한 역할만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네가 계약직 역할을 할 수 있겠어?'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작품을 보고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했다"고 웃었다.

특히 하율리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묻자 주저 없이 '옥씨부인전'을 꼽았다.

그는 "'옥씨부인전'이 가장 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캐릭터의 임팩트가 컸고 표현적인 부분에서도 도전적이었다"며 "많은 분께 저라는 배우를 인식시킨 드라마였기 때문에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달라진 인지도도 체감하고 있었다.

하율리는 "예전에는 댓글에 '저 배우 누구야?', '예쁘다', '연기 잘한다'는 반응이 있었다면, 이제는 '옥씨부인전에서 소혜아씨 연기했던 사람이잖아'라며 전작과 연결해서 기억해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댓글을 보면서 '나 이제 그래도 인지도가 조금 올랐나 봐'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제 눈빛의 변화를 알아채 주신 댓글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연기하는 데 있어서도 되게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좀 뿌듯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그렇다고 '옥씨부인전'의 성공이 차기작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하율리는 "부담감은 없었다. 사랑받은 만큼 작품으로 보답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전작보다 못하면 어떡하지 고민하기보다는 새로운 캐릭터를 어떻게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 역시 하율리에게는 또 하나의 성장 과정이었다.

그는 "지혜로서 드라마를 봤지만 선배님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제게 해주시는 말씀처럼 느껴졌다"며 "마지막 회를 보면서 앞으로의 배우 인생에서도 '너는 가치 있는 사람이고, 잘하고 있다'는 응원을 받은 것 같아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하율리는 "언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이름만으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하율리' 하면 연기를 잘하는 좋은 배우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