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2024년 1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 중 술을 마시고 관중석에서 떨어져 상대팀 팬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은 축구팬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62세 축구팬이 FA컵 경기 전 맥주 5캔을 마신 뒤 경기장 상단 관중석에서 고의로 뛰어내려 여성을 다치게 한 기이한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팬의 이름은 존 라이언. 잉글랜드 6부리그의 메이드스톤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62세의 라이언은 지난 2024년 1월 메이드스톤과 입스위치 타운의 FA컵 경기를 보기 위해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 스타디움을 방문해 관중석 윗층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메이드스톤의 골이 터지자 입스위치 팬들 사이로 떨어졌다.
라이언과 충돌한 입스위치 팬 조앤 피터스와 애런 로즈는 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라이언은 당시 경기 전 맥주를 5캔이나 마신 상태였으며, 고의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라이언은 FA컵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메이드스톤을 응원하기 위해 원정 응원을 온 수천 명의 팬 중 한 명이었으며, 그는 법정에서 그 경기를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경기'라고 묘사했다"며 "배심원단은 그가 특별한 골이 들어갈 당시 코볼드 스탠드 상층부에 있었고, 그 후 떨어져 경사진 지붕을 타고 내려가 아래에 있던 입스위치 팬들에게 떨어졌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법정에서 오후 12시 30분 경기 전 라거 맥주 5캔을 마셨다고 진술한 라이언은 배심원들에게 자신이 넘어졌을 때 누군가에게 밀린 것인지, 아니면 발이 미끄러진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라이언이 일부러 입스위치 관중석에 떨어진 게 아니라 실수나 사고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결국 라이언은 폭행 혐의 1건과 상해 혐의 1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라이언은 "그런 골을 넣고 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게 된다"며 "계단을 내려가려다가 난간에 부딪혀 넘어졌다. 그게 전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사고로 다친 입스위치 팬들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데일리 메일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