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염경엽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동시에 다음 상대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는 김도영을 봉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4일 2만 3650석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4위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7일부터 정규시즌 3위 KIA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차전과 2차전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다.
이날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7회초 두산에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말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선발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카라스코가 곽빈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오스틴이 선제 투런포를 쳐주면서 선수들이 조금 더 여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총평했다.
이어 "7회 위기가 있었지만 (박)해민이가 슈퍼캐치를 해주면서 1점으로 막았다.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케네디와 (이)우찬이가 위기를 잘 넘겨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2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세 타자가 곽빈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오늘도 쫓기겠구나 싶었다. 만루에서 추가점이 나왔다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어려워졌다"며 "만약 경기가 뒤집혔다면 그 장면이 패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낸 불펜진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늘 불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준 건 케네디다. 7회 위기에서 1점으로 막아줬다"며 "(이)우찬이도 위기 상황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준 덕분에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면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LG의 시선은 광주로 향한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쳤던 KIA와 다시 맞붙는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앤더스 톨허스트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KIA의 핵심 타자 김도영을 경계했다. 김도영은 지난 5일 잠실 맞대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지난 12일 광주 맞대결에서도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LG를 와일드카드 무대로 내려보낸 장본인이다.
염 감독은 "올해 KIA와 마지막까지 승부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김)도영이에게 다 맞았다"며 "도영이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숨을 돌린 LG가 정규시즌 막판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KIA를 상대로 가을야구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