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2026시즌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마치며 씁쓸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4로 패해 시즌을 마감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6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7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8회말 마무리 이영하가 추가 실점을 내줘 1-4 완패를 맛봤다. 두산의 2026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김원형 감독은 KBO리그 사령탑으로 복귀한 첫 시즌을 최종 5위로 마쳤다. 그는 경기 종료 뒤 취재진과 만나 시즌 전반과 이날 패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 부탁드린다.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공격 쪽에서 활로가 막히는 부분이 오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스스로 올 시즌 144경기를 치르고 오늘 와일드카드 1차전으로 시즌을 종료했는데, 나부터 생각을 달리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 복귀 첫해를 마쳤다. 소회가 어떤가.
▲5위라는 숫자가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 시즌 선수들 정말 열심히 했다. 2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해 두산 베어스를 맡았는데 초반에는 답답한 게 많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 젊은 선수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선수들은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나도 선수 때 지면 분하지만 때로는 그냥 내년에 하면 되지라는 쉬운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선수·코치·감독을 하면서 느끼는 건데 끝이 아닌 시작이다. 선수들도, 나 또한 새로운 마음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을 짚는다면.
▲진 건 진 건데 오늘도 작은 실수들이 나왔다. 누구라고 거론하면 안 되지만 상황마다 주자가 누구인지, 누상에 누가 있는지, 어떤 포메이션인지 생각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런 작은 디테일들이 순간순간 부족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투구 수가 5~6개 적어지는 것들이 한 경기에 쌓이면 결과가 달라진다. 마지막에도 솔직히 1-3이나 1-4나 결과는 같다. 결국, 1-2 상황이 중요했다. 작은 부분에서 실수가 나오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는 창피한 경기였다.
-그래도 잘된 부분이 있다면.
▲투수들이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잘해준 게 5위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야수들도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있지만 여기서 끝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많이 나간 젊은 선수들이 느끼면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했으면 좋겠다.
-선발투수 곽빈은 역투를 펼쳤다.
▲초반에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긴 했지만 역시 대한민국 에이스답게 스스로 6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 몇 년 전 곽빈이 아니라 지금은 우리나라 최고의 에이스 곽빈의 투구였다고 생각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