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네 차례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39)가 은퇴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하고 마지막 무대로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한국시간) "일본 투어에서 네 차례 상금왕에 오른 한국 여자골프 선수 안선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안선주는 지난 1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본어로 작성한 글을 올려 오는 22일부터 일본 효고현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를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8년 마지막 우승을 거뒀던 노부타 마스터스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상당히 고민했다. 은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모든 것이 영원히 끝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예전보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아 가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돼 많이 망설였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안선주는 자신이 오랫동안 활약했던 일본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안선주는 "2010년부터 많은 응원을 받은 제2의 고향 일본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내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응해주신 덕분에 은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실력은 예전 같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안선주의 은퇴 발표에 일본 팬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팬들은 댓글을 통해 "정말 아쉽지만 좋아하는 안선주가 은퇴 무대로 일본을 선택해 줘 감사하다", "일본에서 뛰어줘서 고마웠다", "지금까지 멋진 플레이를 보여줘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선주는 일본 여자골프 무대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10년 일본 투어에 진출한 그는 데뷔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올랐다. 이후 2011년과 2014년, 2018년에도 상금왕을 차지하며 일본 투어 통산 네 차례 상금왕에 등극했다. 특히 2018년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에서 일본 투어 통산 28번째 우승을 거뒀다.
안선주는 2021년 쌍둥이를 출산한 뒤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번에는 자신의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던 대회에서 일본 투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안선주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