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일본 최고 명문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타격코치 직을 1년 만에 내려놓게 됐다.
이 코치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등번호 90번인 자신의 요미우리 유니폼 사진을 게재한 뒤 "우선 올 한 해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과 아베 감독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시즌 중반인 지난 5월 띨 폭행 사건으로 다소 당황스럽게 요미우리 사령탑에서 물러난 아베 신노스케 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잃지 않았다.
앞서 이 코치는 지난해 11월27일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이 코치는 지난해 10월29일부터 11월13일까지 요미우리 구단의 가을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일했는데 이를 인상 깊게 본 아베 전 감독이 이 코치에게 "내년 1년 동안 우리 팀에서 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이후 이 코치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가족과 상의 후 답을 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2026시즌 요미우리에서 일하기로 손을 잡았고 1년간 일한 뒤 결별하게 됐다.
이 코치는 선수 시절 KBO리그에서 1906경기, 타율 0.302(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을 올린 KBO리그의 대표 레전드 타자다.
은퇴 시점에서는 통산 홈런 1위(현재는 최정이 1위)였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했다.
그러나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음에도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3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패해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이 코치의 거취도 불투명해졌고, 결국 14일 결론이 났다.
이 코치는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예전에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료들을 코치로서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참 새로웠습니다. 특히 같은 타격코치로서 곁에서 늘 힘이 되어준 젤러스 휠러(Zelous Wheeler) 코치에게도 "Thank you!"라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든든하게 팀을 이끌어준 베테랑 선수들, 그리고 경험은 부족하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어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뛰어주어 정말 고마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비록 올 시즌은 조금 일찍 마무리하게 되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얻고 소중한 경험을 쌓았기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확신합니다. 머지않아 이 선수들이 자이언츠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덧붙여 요미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했다.
이 코치가 요미우리와 결별하면서 그의 야구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도 궁금하게 됐다. 이 코치는 지난 2023시즌 초부터 2025 시즌 중반까지 2년 반 두산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이승엽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