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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홈런 쳐" 그런데 진짜 쳤다…'80억 유격수'도 충격→"KIA와 준PO? 생각할 겨를 없어, 오늘 모든 걸 걸어야" [WC1 현장]

기사입력 2026.10.14 18:24 / 기사수정 2026.10.14 18:2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찬호가 입단 첫해 가을야구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친정 팀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하는 가을야구를 꾸준히 언급했지만, 그 꿈은 잠시 미뤄졌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두산은 14일과 15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KIA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할 수 있다. 

14일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박찬호는 "KIA가 진짜 잘하더라. 3위 결정전 최종전 전에 (김)도영이한테 통화해서 홈런 치라고 했는데 진짜 쳐버렸다. 멋있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KIA는 지난 12일 정규시즌 최종전 LG전에서 8회말 김도영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둬 정규시즌 3위를 확정했다.

KIA와 맞붙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마다 의견이 갈렸다. 반반 정도였던 것 같다. 잠실에서 LG한테 강했던 게 전 소속팀일 때인데 올해는 LG한테 약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거기나 거기나 뭐 똑같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산이 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임에도 이점이 크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애초에 와일드카드 자체가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4위 팀한테 주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와도 어느 팀이어도 절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심리적 우위는 두산 쪽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찬호는 "업셋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고 다만 그걸 알기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쪽은 상대 팀일 것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은 11번 중에 한 번이니까 우리가 부담감을 느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목소릴 높였다.

손주영과 고우석이 빠지는 LG 마무리 투수 공백에 대해서도 편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시즌 동안 LG를 상대했을 때 불펜한테 막혀서 진 경기는 거의 없었다. 선발진을 공략 못 해서 졌기 때문에 사실 뒤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지금 당장 카라스코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워낙 강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고 오늘 (곽)빈이가 선발이기 때문에 상대 선발만 잘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상대한 LG 선발 투수카라스코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확실히 좋은 공을 던지더라. 직구와 변화구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터널링이 좋았다. 근데 그때랑 지금은 컨디션 차이가 있다고 전력 분석 보고를 받았다. 충분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때 안 나왔던 안타들이 오늘 다 몰아서 나오길 기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키스톤 콤비 박준순의 부상 부재에 대해서는 "준순이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쉽고 팀 적으로도 손해이긴 하지만 (강)승호 형이 지금 만만치 않게 너무 잘 치고 있다. 승호 형이 거의 매 경기 활약하고 있기에 팀 적으로 지금 당장 몇 경기로 봤을 때는 크게 공백이 안 느껴질 것이다. 승호 형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조금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남겼다. 박찬호는 "5등이라 가을야구는 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한 경기가 우리 팀한테 너무 소중하다. 경기를 안 나가더라도 이 순간들을 어린 선수들이 느껴봄으로써 큰 메시지가 되고 큰 동기부여도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어린 후배들을 향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가을야구를 해보면서 느꼈던 게 내가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몸은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더 힘이 들어가고 긴장도가 너무 높아지더라. (김)민석이한테도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하게 힘을 뺀다고 생각하고 했을 때 결과가 더 좋더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친정 KIA와 준플레이오프 만남에 대한 생각은 당장 지웠다. 박찬호는 "KIA와 준플레이오프는 당장 생각할 겨를이 없다. 솔직히 지금은 내일도 안 보인다. 오늘 당장 이기는 거에 모든 걸 걸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그때 생각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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