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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보이' 드디어 가을야구 돌아왔다! 군 복무 마치고 4년 만의 PS 출격…"2022년보다 자신감 있다, 반드시 이겨야" [WC1 현장]

기사입력 2026.10.14 16:59 / 기사수정 2026.10.14 16:59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LG 트윈스의 '잠실 빅보이' 이재원(27)이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시즌 막판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과거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재원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정규시즌 4위 LG는 이날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패할 경우 15일 열리는 2차전에서 다시 한번 두산과 맞붙어야 한다.

이재원에게는 더욱 특별한 무대다. 지난 2022년 플레이오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이재원은 2022시즌 85경기에서 13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시즌에는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이듬해에는 부상으로 1군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결국 이재원은 2024년 6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2025년 12월 9일 전역하면서 약 1년 6개월 만에 LG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군 복무 기간에는 한층 발전한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0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리그 2위에 오르며 복귀 이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올해 1군 무대에서의 경쟁은 순탄하지 않았다. 주전 도약을 노렸지만 출전 기회가 제한됐고, 햄스트링 부상을 비롯한 잦은 부상으로 여러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시즌 막판에는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재원은 올 시즌 정규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244, 9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1로 맞선 8회말 비거리 140m의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튿날 한화전에서도 비거리 140.6m의 대형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고, 7일 두산전에서는 다시 한번 아치를 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LG에도 반가운 활약이었다.

이처럼 군 복무와 부상 등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다시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된 이재원은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일단 오랜만에 와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좋은 걸 떠나서 이제 진짜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고, 결과를 꼭 내야 하는 경기다 보니까 꼭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선발로 나갈 때는 상대 투수가 힘들게끔 내 스윙을 돌려야 한다. 쉽게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어떻게 보면 가을야구가 한 점 싸움이다. 장타력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힘이 더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타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타로 출전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확실한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원은 "감독님이 대타로 기용하신다는 건 조금 더 보여드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중반 이후 대타 기용을 어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나만 생각하면 안 된다. 팀이 이겨야 하는 만큼 팀을 생각해서 행동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4년 전 처음 경험했던 가을야구와 지금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꼽았다.

그는 "그때보다 지금이 더 자신감 있고, 뭔가 더 알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꼭 이럴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힘을 빼고 최대한 다운시킨 상태에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구본혁(유격수)~박동원(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이재원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경기 중반 이후 승부처에서 장타력을 활용할 수 있는 대타 자원이다. 상대 선발 곽빈이 올 시즌 평균자책점 2.24로 리그 1위에 오른 강력한 투수라는 점에서 경기 후반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이재원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가을야구. 군 복무를 통해 기량을 가다듬고 돌아온 이재원이 4년 전보다 성장했다는 자신감을 실제 활약으로 증명하며 LG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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