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2:20
스포츠

감독 중도 퇴진인데 이승엽 코치 탓? 日 선 넘네!→"외국인 코치 지도 방침 혼선이 타선 침체 원인, 전담 통역 퇴단도 문제"

기사입력 2026.10.14 11:31 / 기사수정 2026.10.14 11:31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2026년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DeNA 베이스타스에 2연패로 무릎을 꿇은 가운데, 일본 현지 매체에서 팀 타격 부진의 책임을 이승엽 타격 코치에게 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4일 '202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즌 검증' 연재를 통해 "외국인 타격코치 딜런 윌러와 이승엽 코치 사이의 지도 방침 혼선이 타선 침체로 이어졌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번 시즌 76승3무64패를 기록하며 한신 타이거스에 2.5경기 차로 뒤진 리그 2위에 그쳤고,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3위 DeNA에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탈락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윌러 코치는 타자들에게 "반대 방향(역방향)으로 치라"고 지도한 반면, 이승엽 코치는 "당겨서 치라"는 상반된 방향을 주문했다. 두 코치의 지도 방침이 엇갈리면서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이승엽 코치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문제도 제기됐다. 그의 전담 통역이 시즌 후반기에 전격 퇴단하면서 일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전속 통역 부재 상황에서 선수단과의 의사소통에 공백이 생겼다는 게 매체의 시선이다.

요미우리 올 시즌 팀 타격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전년도 홈런왕으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면서 팀 홈런 수는 103개에 그쳐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오카모토 공백이 타선 전반의 동력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베 신노스케 감독의 충격적인 불명예 중도 퇴진까지 팀을 흔들었다. 아베 감독은 지난 5월 26일 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도중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후 팀은 하시가미 감독대행 체제로 교류전부터 시즌을 이어갔으나, 끝내 정상 궤도를 되찾지 못했다.

요미우리 OB이자 KBO 레전드로 꼽히는 이승엽 코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본 현장 지도자 복귀라는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현지에서는 그의 지도 방침과 소통 문제를 팀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베 전 감독 퇴진 여파가 시즌 내내 영향을 끼쳤음에도 특정 코치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건 잘못된 지적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