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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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용품' 소재는 거들 뿐…남지현♥김재영 '내가 떨릴 수 있게', 자극 대신 공감 택했다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6.10.14 12:20 / 기사수정 2026.10.14 12:20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


(엑스포츠뉴스 상암, 이유림 기자) '섹스토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한 '내가 떨릴 수 있게'가 자극성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와 인물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예지 감독과 배우 남지현, 김재영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이 있어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관계를 즐길 수 있는 남자가 만나 벌어지는 대환장 성장 로맨스 코미디다.

종갓집 장녀이자 모태 유교걸인 공연수(남지현 분)와 사랑과 관계를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고달(김재영)이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부딪히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남지현은 종갓집 장녀이자 성인용품 회사의 마케터로 일하게 되는 공연수 역을 맡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사랑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곧은 마음을 가진 친구다. 새로운 생각과 사랑에 대한 개념을 가진 독고달을 만나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남지현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역시 이야기 자체가 주는 재미였다.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섹스토이라는 소재를 통해 욕망과 친밀함, 연애에 관한 솔직한 시선을 풀어낸다. 그러나 배우들은 소재의 파격성 자체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공감 가는 서사와 빠른 전개에 매력을 느꼈다.

남지현은 "소재가 굉장히 신선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우리의 평범한 러브스토리이자 익숙한 로맨틱 코미디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남지현
남지현


공연수의 성격과 성장 과정에서도 공감대를 찾았다. 남지현은 "연수는 사랑에 대한 입장이 굉장히 확고한 캐릭터다. 부모님이 멋있는 사랑을 하셨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라 사랑에 대한 신념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교걸이기도 하고 종갓집에서 자라서 '혹시 내가 좁은 세상에만 갇힌 게 아닐까?'라는 두려움을 가진 친구다. 더 멋진 친구로 성장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수는 독고달을 만나면서 자신이 가장 단단하게 믿어온 사랑이라는 가치관에 도전하게 된다. 남지현은 "그 과정에서 실수도 많이 하고, 때로는 어떻게 보면 고집스러워 보이는 면도 있다. 그런 모습이 어쩌면 우리 실생활과 닮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수가 어떤 생각을 갖고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그걸 이겨내려고 하는 태도, 성장하려는 시도에 깊이 공감했다. 그런 모습들을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캐릭터의 변화 과정에 중점을 뒀다고 짚었다.

김재영
김재영


김재영은 섹스토이 스타트업을 이끄는 CEO 독고달 역을 맡아 남지현과 호흡을 맞춘다.

그는 처음 캐릭터의 직업을 접했을 당시에는 다소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본을 읽으면서 작품이 특정 소재에만 집중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다.

김재영은 "로코인데 진행 속도가 빠르다. 정반대 캐릭터인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속도감이 빠른 점이 너무 재밌어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연수와 독고달은 서로의 가치관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상대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배우게 된다. 서로를 자신의 기준에 맞추기보다 차이를 받아들이고 각자의 편견을 깨나가는 과정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성장이라는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은 이유 중 하나는 단연 '섹스토이'라는 소재다.

김예지 감독은 이 소재를 다루는 과정에서 자극적인 측면을 부각하기보다 시청자들이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의 수위를 조절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내가 떨릴 수 있게' 김예지 감독
'내가 떨릴 수 있게' 김예지 감독


김 감독은 "섹스토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과거에 비해서는 양지로 나오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소재 자체를 쿨하게만 다루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왔던 한국 드라마들 중에서 섹스토이라는 아이템을 아예 다루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우리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섹스토이의 자극성에 몰두하는 게 아니라, 이 아이템을 통해 두 남녀의 가치관이 충돌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극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쿨하게 다룬다면 많은 시청자에게 반감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 포인트에서는 톤 다운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작품이 지닌 차별점으로 '공감'을 꼽았다. 그는 "로코 장르에서 주는 기대감과 그럼에도 무엇이 다른가 하는 포인트가 명확하다. 공감이라는 포인트가 다르다"며 "인물들이 한 명 한 명 살아 숨 쉬고 다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과감한 소재를 앞세우면서도 인물들의 유쾌한 신경전과 티키타카, 서로를 이해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
'내가 떨릴 수 있게' 제작발표회


남지현은 작품을 "재밌다"고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도 추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최근에 하는 생각이 일과가 끝나면 지치는 분들이 많지 않나. 그럴 때 보시면 기분 좋게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질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혹시 집에서만 봐야 하냐'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밖에서 보셔도 되고, 대중교통 안에서 봐도 된다. 혼자 보실 필요도 없고 가족과 봐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밖과 안에서 즐겁게, 따뜻하게, 귀엽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남지현과 김재영이 그려낼 충돌과 설렘, 성장의 이야기를 담은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오는 15일 1화~4화가 동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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