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드라마. 각 방송사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좋은 드라마를 숙제처럼 보기 싫단 말이야."
9월에도 신작은 있었지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중계 등으로 일부 지상파 편성이 쉬어갔다. 비교적 여유롭던 '드덕'(드라마 덕후)들의 시청 스케줄은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린 10월 들어 단숨에 빼곡해졌다.
10월의 포문은 김소현과 추영우가 열었다. 지난 5일 첫선을 보인 '연애박사'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한 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으로, 김소현과 추영우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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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에는 김지원과 이정은이 출연하는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와 김영광, 채수빈 주연의 넷플릭스 '나를 충전해줘'가 동시에 출격했다. 장르와 플랫폼은 다르지만 모두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작품들이다.
하루 뒤인 10일에는 김유정과 박진영의 tvN '100일의 거짓말'까지 합류했다.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통역관의 이야기를 담으며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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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0월 드라마 행렬은 이제 시작에 가깝다.
오는 15일에는 남지현과 김재영이 호흡을 맞추는 티빙 '내가 떨릴 수 있게'가 공개된다. 서로 다른 연애관을 지닌 남녀의 만남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또 하나의 로맨스 기대작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19일에는 임시완과 설인아의 tvN 월화드라마 '나의 유죄인간', 24일에는 안효섭과 홍화연의 JTBC '파이널 테이블'이 차례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월말까지도 신작 러시는 계속된다. 오는 30일에는 서현진과 유연석의 MBC '라이어'가 첫 방송되고, 같은 날 이재욱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꿀알바'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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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부터 시대극, 메디컬, 미스터리, 요리 소재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한두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는 수준을 넘어 취향에 따라 골라 보기에도 벅찰 만큼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특히 드라마 팬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건 주말이다. 안은진, 서강준 주연 '너 말고 다른 연애'를 비롯해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100일의 거짓말' 등 주요 작품들의 방송 시간이 일부 겹치면서 '본방 사수'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청자들에게는 선택의 순간도 찾아왔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공평하게 한 달씩 나왔으면 드덕들이 학대당할 일 없잖아", "제작진들도 화제성 나눠먹기 안 해도 되잖아", "좋은 드라마 숙제처럼 보기 싫단 말이야" 등 웃지 못할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기대작이 한꺼번에 몰린 만큼 시청자뿐 아니라 작품들의 화제성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같은 시기 여러 작품을 동시에 챙겨보는 시청 행태가 일반화됐다지만, 본방송과 OTT 공개작까지 연달아 이어지면서 이제는 "무엇을 볼까" 못지않게 "언제 다 볼까"가 새로운 고민으로 떠올랐다.
한동안 신작을 기다렸던 드라마 팬들에게는 반가운 풍년이다. 한 작품의 여운을 충분히 즐길 틈도 없이 다음 기대작이 이어지면서, 풍성해서 더 바쁜 10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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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