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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타격이 로봇 같아"…부진 얼마나 심각하길래→전 스승도 "이렇게 나쁜 모습 6년 만에 처음" 충격 진단

기사입력 2026.10.14 01:23 / 기사수정 2026.10.14 01:2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극심한 타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그를 지도했던 조 매든 전 LA 에인절스 감독도 우려를 나타냈다.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가 6년 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태라며 타격 자세와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 한 타석만으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기대를 놓지 않았다.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다저스의 2026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2차전 이후 오타니의 타격 부진과 매든 전 감독의 분석을 전했다.


다저스는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NLCS 2차전에서 밀워키에 4-7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1-2로 패했던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이번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에 머물렀으며 장타와 타점은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타석에서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다저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과거 오타니를 직접 지도했던 매든 전 감독도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그는 2020년부터 3시즌 동안 에인절스를 이끌며 오타니와 함께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진출 3년 차였던 오타니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지도자다.

매든 전 감독은 미국 방송 MLB 네트워크의 프로그램 'MLB 나우'에 출연해 오타니의 타격을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좋지 않은 상태에 있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건 2020년이다. 6년 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는 코로나19가 유행했던 해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그의 타격은 완전히 엉망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격감이 나빠지면 몸이 일찍 열리면서 잡아당긴 땅볼이 나오고, 공을 쫓아가는 스윙이나 헛스윙도 많아진다. 평소라면 볼 수 있는 안정적인 스윙의 형태가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타니의 움직임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매든 전 감독은 "지금은 마치 로봇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를 괴롭히는 무언가가 있다. 움직임에 전혀 부드러움이 없다"며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가 타격 감각을 되찾기 위해 좌중간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좌중간으로 공을 보내는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나는 항상 좌중간을 겨냥해 타격하라고 조언했다. 몇 차례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지 않는 타구가 나오더라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석에서 몸을 바깥쪽으로 향한 채 회전하는 지금과 같은 움직임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타니가 현재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타격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는 만큼, 작은 깨달음 하나가 반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든 전 감독은 "단 한 타석만으로도 필요한 감각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가 엄청나게 훈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경우 계기는 아주 짧은 순간에 찾아온다. '아, 그렇구나' 하고 깨닫는 것이다. '도대체 왜 잊고 있었을까. 예전에는 이렇게 했었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렇게 단 한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질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보통은 어느 정도의 과정을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타니는 자기 자신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어느 한순간 감각을 붙잡는다면 갑자기 상황이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 MLB 나우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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