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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난 뒤 4년, 류지현 감독은 더 단단해졌다…"많은 경험했고 한화에 큰 도움 될 것 같아"

기사입력 2026.10.14 00:05 / 기사수정 2026.10.14 02:4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꾀돌이' 류지현 감독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다시 KBO리그로 돌아왔다. 4년 전 친정팀 LG 트윈스 유니폼을 벗은 뒤 보냈던 시간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화 이글스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지난 13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 제15대 사령탑으로 류지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류지현 감독에게 계약기간 3년, 연봉 및 계약금 총액 20억원이라는 '특급 대우'를 안겼다.

류지현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좋아했던 한화에서 기회를 주셨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이다"라며 "한화팬들과 즐거운 야구, 행복한 야구를 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971년생인 류지현 감독은 1994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LG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팀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04시즌까지 KBO리그 통산 1108경기를 뛰며 한국 야구 '명 유격수' 계보를 잇는 레전드의 발자취를 남겼다. 



은퇴 후에는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연수를 받았던 2년(2007-2008)을 제외하면 줄곧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으며 수비, 작전, 수석코치를 거쳐 2021시즌 LG 프랜차이즈 최초의 트윈스 감독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류지현 감독의 LG 사령탑 시절을 '실패'로 마냥 규정할 수는 없다. 1년차였던 2021시즌 72승58패14무로 페넌트레이스 3위, 2022시즌 87승55패2무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하면서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다만 2021시즌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 2022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업셋(Upset)을 당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류지현 감독은 LG를 나온 이후에도 늘 현장을 지켰다. 휴식기 없이 2023시즌부터 방송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9월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견인했다. 단기전에 약한 지도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한화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BO리그에서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지현 감독은 "LG에서 나온 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KBO리그 전체를 지켜봤다.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메이저리그부터 일본프로야구, 여러 국제대회까지 둘러볼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한화에서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의 기둥인 류현진, 노시환, 문현빈 등은 대표팀에서 류지현 감독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채은성도 2023시즌 한화로 FA 이적하기 전까지 LG에서 오랜 시간 류지현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류지현 감독의 이글스 선수단 및 분위기 파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가장 고참인 류현진도 대표팀에서 함께 했었고, 채은성과도 LG에서 오랜 시간 같이 했다. 노시환, 문현빈 등 그 다음 연령대 주축 선수들도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했기 때문에 한화에서도 큰 무리 없이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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