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선발 라인업 제외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해설가와 구단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도 적어도 타순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고코카라 넥스트'는 13일(한국시간) "이례적인 '오타니 제외' 과연 타당한가. 타격하지 못하는 오타니 쇼헤이는 보는 것조차 괴롭다"며 최근 오타니의 부진과 현지의 우려를 조명했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도 4-7로 패하면서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이번 포스트시즌 오타니의 타격 성적은 20타수 3안타, 타율 0.150이다. 홈런과 타점은 아직 없으며 출루율 0.261, 장타율 0.150, OPS 0.411에 머물렀다.
장타 생산은 물론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서 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2차전에서는 중요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는 3회초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3루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후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단기전에서 한 경기의 패배가 시리즈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부진한 오타니를 계속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오히려 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저스 구단 출신 인사인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고코카라 넥스트'에 따르면 그는 다저스 지역 방송 '스포츠넷 LA'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의 현재 타격 상태를 짚었다.
헤어스턴 주니어는 "분명히 지금의 쇼헤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가 아니다. 어떤 슈퍼스타라도 때로는 타순을 7번 정도까지 내릴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것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타격 부진이 단순히 타격감 문제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규시즌 후반부터 이어진 여러 부상의 영향이 경기력에 작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지금의 쇼헤이는 자신의 스윙과 타석에서의 리듬을 찾고 있는 단계다. 그래서 공에 밀리면서도 반대 방향으로 맞히려는 스윙을 하고 있다.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다운 스윙은 아니다. 분명히 상당히 수동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좋은 컨디션일 때 쇼헤이가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여러 차례 봐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롭다"고 덧붙였다.
이미 오타니의 선발 제외 가능성은 미국 현지에서도 실제 논의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미국 유력지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다저스는 NLCS 3차전에서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매체에 "분명히 좋은 상황은 아니다.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며 "내일 그와 대화를 나누고, 그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우리 팀에 무엇이 최선인지 알아보려 한다. 그는 그런 대화를 나눌 자격이 있고, 그럴 만한 선수"라고 밝혔다.
다저스가 오타니를 선발에서 제외한다면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오는 15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밀워키와 NLCS 3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