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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포상금 20% 내야 대표팀 보내준다"…선수들이 직접 폭로, 장애인 AG 앞두고 인도 체육계 '발칵'

기사입력 2026.10.13 15:37 / 기사수정 2026.10.13 15:3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인도 장애인 스포츠계가 대표 선발 과정서 부패 의혹에 휩싸였다.

장애인 사격 선수들이 정부에서 받은 포상금의 20%를 관계자에게 지급해야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장애인 아시안게임 출정식 4일 후에도 인도는 아직 공식 선수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애인 사격 선수와 지도자 10여 명은 지난 8일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선수단 환송식 현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선수들은 행사장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자신들이 대표팀에서 제외된 이유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피켓에는 "돈을 내는 사람이 아시안게임에 간다"는 문구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이 인도스포츠청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진정서에는 "국가대표 선발의 필수 전제조건으로 정부가 지급한 포상금의 20%를 특정 위원회 관계자에게 불법적으로 돌려주도록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수들은 이를 불법적인 금전 갈취, 노골적인 부패라고 지적하며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인도에 배정된 국제쿼터 15장 가운데 일부가 순위와 경기력만으로 배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순위 선수들이 금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쿼터 2장이 아예 반납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선발위원회가 기준 기록을 자의적으로 변경하고 인도 체육부 지침을 무시했으며, 기존 선발위원회까지 명확한 이유 없이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특정 관계자의 이름도 거론했다. 50m 권총 종목의 아카시는 자신이 인도 랭킹 1위이자 아시아 상위권임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면서 "JP 나우티얄을 내 코치로 적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대회 명단에 내 이름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우티얄은 인도 장애인 사격 관련 행정을 담당해온 관계자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선수 산디프 쿠마르는 "나우티얄이 내게 포상금에서 일정 비율을 커미션으로 요구했다"면서 "선수와 코치 선발 과정에 심각한 편파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우티얄은 "누군가 날 상대로 부패나 편파 선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라며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선수 선발 역시 사전에 정해진 PCI 기준에 따라 두 차례 선발전을 거쳐 결정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패럴림픽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 출신 데벤드라 자자리아 인도패럴림픽위원회 회장은 "선발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 어떤 선수도 차별받지 않았다. 체육부 지침에 따라 100% 공정하게 선발했다"고 강조했다.

산디프가 제기한 특정 선수 밀어주기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인도 체육부는 사안을 가볍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체육부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대표팀을 변경하기 어렵다"면서도 "매우 심각한 의혹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단순히 기각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터진 선수들의 '부패 폭로'가 어디까지 번질지 인도 체육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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