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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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게임' 현정완 PD, 박지민 술래 선정에 "예정했다고 욕하겠네…맹세코 원한 것 아냐"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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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술래게임' 현정완 PD가 박지민이 '술래'가 된 순간을 떠올리며 제작진조차 사전에 정해둔 결과로 오해받을 것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제작진이 기대했던 술래는 따로 있었다.

1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술래게임' 현정완 PD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술래게임'은 추격전과 숨어 있는 술래의 심리전이 맞물린 극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이다. '피의 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현정완 PD의 신작으로, 익숙한 술래잡기에 심리전과 서바이벌 요소를 더했다.

프로그램의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정체를 숨긴 '술래'다. 특히 박지민이 술래가 되면서 특유의 과감한 플레이와 심리전이 맞물려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현 PD는 박지민이 술래가 된 당시를 떠올리며 "예정했다고 욕하겠네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렇게 생각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맹세코 원래 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지민이 술래가 될 경우 강한 캐릭터 탓에 오히려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의도를 의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예상했다는 설명이다. 술래게임

더욱 의외인 건 제작진이 내심 기대했던 인물이 따로 있었다는 점이다.

현 PD는 "김똘똘 씨가 뽑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우직한 육준서 씨가 뽑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여러 공간과 장치를 준비해둔 만큼 술래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박지민은 제작진의 예상 이상으로 술래 역할에 몰입했다. 현 PD는 박지민에 대해 인터뷰룸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남다른 에너지를 보여주는 출연자라며, 아나운서 출신답게 상황 묘사에도 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지민에게 "시대를 잘못 태어났다"는 취지로 말한 적도 있다며, 과거 '무한도전'이나 '런닝맨' 같은 예능에서 활약했어도 잘 어울렸을 캐릭터라고 바라봤다. 

'술래'라는 장치 자체도 단순한 추격전을 넘어서는 서사를 만들기 위해 넣었다.

현 PD는 추격전만으로는 볼거리가 하나에 머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갈등과 충돌을 만들어내기 위해 참가자 간 정보와 역할이 다른 '비대칭' 구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마피아 게임에서 착안한 심리전 요소를 결합해 단순히 잘 달리는 사람만 유리한 게임이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것. 

특히 현 PD는 박지민처럼 주어진 상황에 적극적으로 부딪히고 어떻게든 자신의 살길을 찾는 플레이어에게 "무한한 애정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존 '피의 게임' 출연자였던 박지민과 빠니보틀을 다시 섭외한 것도 새로운 게임 안에서는 전혀 다른 역할과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조차 원했던 그림과 달랐던 박지민의 '술래' 당첨은 '술래게임'의 핵심 변수가 됐다. 현 PD가 "맹세코 원하지 않았다"고 웃으며 프로그램의 예측 불가능성을 짚었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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