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두산 베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대신 국내 잔류를 선언한 내야수 김지우(서울고)에게 KBO리그 우타 야수 역대 최고 계약금을 안겼다.
두산 구단은 13일 "김지우를 비롯한 2027년 신인선수 11명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받은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는 계약금 5억원에 사인했다. 이는 역대 우타 야수 신인 계약금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김동주(1998년 OB)와 정상호(2001년 SK)의 4억5000만 원이다. 좌타자를 포함해도 강혁(1993년 OB), 나승엽(2021년 롯데)과 역대 야수 계약금 최고액 타이기록이다.
김지우는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중 부산고 하현승, 덕수고 엄준상과 함께 최대어로 꼽혔다. 하현승은 국내 잔류를 선언하고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금 16억원에 합의했고, 엄준상은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간 가운데, 김지우도 KBO 리그행을 결정했다.
지난 6월 김지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날 좋게 평가해 주시고 좋은 환경에서 성장시켜 주겠다는 약속에 가슴이 벅차올라 계약 임박에 이르렀다"면서도 "밤낮으로 깊이 고민하고 가족 및 김동수 감독님, 주변분들과 상의한 끝에 이번 MLB 구단의 제안을 정중히 사양하고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한국의 뜨거운 야구장에서, 팬분들의 함성 속에서 제 방망이를 힘껏 돌리는 것 이었기에 KBO 무대에서 좋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나라 야구 팬분들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김지우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지우는 올해 14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 OPS 1.133을 기록하는 등 고교 무대 최고의 장타력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김지우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두산베어스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단이 내게 걸고 있는 기대치를 느낀 만큼 책임감이 든다. 베어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2라운드 지명 포수 설재민(덕수고)은 1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3라운드 투수 정현우(동의과학대)는 1억2000만원, 4라운드 투수 이석영(동의과학대)은 9000만원에 사인했다.
또 5라운드 조한결(선린인터넷고·투수)은 7000만원, 6라운드 김도윤(광주동성고·투수)은 6000만원, 7라운드 박준서(서울컨벤션고·내야수)는 5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8라운드 김동환(서울동산고·투수)과 9라운드 이민준(인하대·외야수)은 각 4000만원, 10라운드 김준우(성균관대·외야수)와 11라운드 이승민(부산고·투수)은 각 30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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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