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26년 만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스리핏(3-Peat) 팀이 나오나 했는데, 월드시리즈도 못 올라갈 위기에 놓였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연패로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6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4-7로 패배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 열린 1차전 1-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게 됐다. 7전 4선승제인 만큼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 올해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밀워키를 상대로 4승을 거둔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카일 터커(우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에 맞선 밀워키는 잭슨 추리오(좌익수)~브라이스 투랑(2루수)~윌리엄 콘트레라스(포수)~제이크 바우어스(1루수)~크리스티안 옐리치(지명타자)~개럿 미첼(중견수)~쿠퍼 프랫(유격수)~살 프렐릭(우익수)~데이비드 해밀턴(3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로건 헨더슨이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1회초 다저스는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내야 땅볼과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1-0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말 야마모토가 투랑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콘트레라스의 적시타가 터지며 밀워키는 빠르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회를 잠시 쉬어간 가운데, 다저스는 3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에드먼과 베츠의 연속 안타 등으로 1사 1, 3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헨더슨의 견제 실책을 틈타 한 점을 올렸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와 오타니가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자 밀워키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선두타자 해밀턴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연 후,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흔들린 야마모토는 볼넷 2개로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옐리치가 실투성 변화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야마모토는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후 5회초, 다저스는 터커의 2루타에 이어 에드먼의 희생번트 때 투수 헨더슨의 송구 에러가 나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밀워키도 투수를 더스틴 메이로 교체한 가운데, 다저스는 내야 땅볼로 3루 진루에 성공한 에드먼이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다저스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5회말 다저스는 크리스 부비치로 투수를 바꿨는데, 밀워키는 1사 후 콘트레라스의 중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콘트레라스는 6회에도 1사 1, 3루에서 적시타를 뽑아내 밀워키에 리드를 안겨줬다.
밀워키는 8회에도 투랑과 바우어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좌완 애런 애시비가 5아웃 세이브를 거두면서 밀워키는 NLCS 2승째를 챙겼다.
이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문제가 아니라,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을 걱정하게 생겼다.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6년 만에 3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다.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는 100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에서 밀워키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거뒀다. 이어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 1패로 눌렀다.
NLCS를 앞두고 다저스는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앞두고 투수 1명을 보강할 뜻을 밝혔는데, 결국 현실이 되면서 김혜성이 로스터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2차전에서 다저스는 무려 7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면서 결국 격차가 벌어졌고, 타선도 단 3안타에 그치며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