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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발롱도르 수상 잠재력 충분" 대선배 박지성의 극찬…"韓 역사상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나"

기사입력 2026.10.13 08:56 / 기사수정 2026.10.13 08:5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향해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과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에 대한 평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박지성은 이강인을 두고 "한국 축구가 배출한 선수 가운데 가장 기술적인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무대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손흥민, 김민재 등 수많은 한국 축구 스타를 지켜본 인물이다. 자신 역시 맨유에서 7년 동안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그런 박지성이 기술만 놓고 보면 이강인을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로 평가한 것이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는 국제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들을 계속 배출해왔고 지금은 이강인이 그 중심에 있다"며 "이번 아틀레티코 이적이 자신의 축구를 또 한 단계 끌어올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순히 나의 후계자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선수이자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 축구에 자신만의 발자취를 남겼으면 한다. 그런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은 무려 2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축구 실력으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이강인은 포상으로 영국 맨체스터를 찾아 당시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였던 박지성과 광고를 촬영했다.

이강인이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나온 박지성의 전설적인 결승골 장면을 재현했다. 가슴 트래핑, 오른발로 상대를 제치는 동작, 왼발 발리슛까지 어린 이강인이 박지성을 연기했고, 실제 박지성은 터치라인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 역할을 맡았다.



당시부터 박지성은 이강인의 재능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박지성은 "TV를 통해 기술이 뛰어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직접 보니 잠재력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아마 모든 축구선수가 부러워할 만한 종류의 재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에는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면서 "축구에서 재능이 무조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강인은 어릴 때부터 확실히 완전히 다른 수준의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성은 당시 어린 이강인을 보면서 언젠가 가장 큰 무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했다.

약 20년이 흐른 후 그때 어린아이는 실제로 유럽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발렌시아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했고 마요르카를 거쳐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했다. 이후 올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박지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강인은 잠재력이 있다. 경기장에서 계속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다면 언젠가는 자기 힘으로 클럽의 전설이 될 수도 있다"면서 "앙투안 그리즈만과 같은 완성형 선수로 성장할지, 아니면 자신만의 스타일로 최고 수준에 도달할지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그리즈만보다는 세계적인 수준의 이강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강인만의 길을 개척하기를 바랐다.



세계 최고 개인상인 발롱도르까지 바라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박지성은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손흥민을 예로 든 박지성은 "날 포함해 많은 사람이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해냈다"면서 "이강인 역시 그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의 재능이라면 실제로 그 정도 수준까지 갈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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