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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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에 무너진' 中 왕하오, 지도자 되고서도 큰 수모…日에 충격패→100명에 둘러싸여 욕설 세례→'폭언' 10대 女 3명 결국 구류

기사입력 2026.10.12 18:34 / 기사수정 2026.10.12 18:3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에게 패했던 중국 탁구 전설 왕하오 감독을 모욕한 10대 여성 팬 3명이 결국 경찰에 붙잡혀 구류 처분을 받았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11일(한국시간) "중국 남자 탁구대표팀 왕하오 감독을 에워싸고 욕설을 퍼부은 사건과 관련해 베이징 경찰이 10대 여성 3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내리고 17명에게 엄중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왕하오 감독은 현역 시절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유승민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이후 2008 베이징,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해 중국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결승이었다. 중국은 일본에 2-3으로 패해 금메달을 놓쳤고, 왕하오 감독의 선수 기용을 둘러싸고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왕하오 감독은 세계랭킹이 더 높은 린스둥(9위)을 3단식에 배치하고 원루이보(14위)를 2단식에 내세웠다. 이에 따라 원루이보는 두 경기에 출전했지만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마쓰시마 소라에게 모두 패했다. 반면 린스둥은 3단식에서 승리했으나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이후 열린 남자단식에서 린스둥이 당시 세계 1위 왕추친을 결승에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에 적지 않은 중국 탁구 팬들은 린스둥을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내세웠어야 한다며 왕하오 감독을 비난했다.

결국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 경기장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 매체 '다샹신문'에 따르면 100명 넘는 팬들이 경기장 통로에서 왕하오 감독을 에워싸고 욕설을 섞어가며 "린스둥을 1단식에 배치하라"고 외쳤다. 왕하오는 현장을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베이징 경찰은 사건에 가담한 19세 여성 2명과 16세 여성 1명에게 행정구류 처분을 내리고, 다른 17명에게는 비판 교육 처분을 내렸다.

구류된 여성들은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욕설을 퍼붓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에 모욕적인 게시물과 현장 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중국탁구협회도 지난 7일 성명을 발표하고 선수와 관계자들을 향한 비방과 모욕을 근절하기 위해 경기장 출입 금지 명단 제도 도입과 질서 유지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중국탁구협회 / 신화통신 / WTT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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