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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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항 미사일 공격→12명 사망했는데…4대 기구 통합 챔피언 "두려움 없다, 무슨 일 있어도 싸운다" 리야드 타이틀전 '강행'

기사입력 2026.10.12 16:36 / 기사수정 2026.10.12 16:3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친 가운데 '복싱 슈퍼스타' 카넬로 알바레스가 예정된 세계 타이틀전을 그대로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 장소를 바꾸지 않고 오는 3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무패 챔피언 크리스티안 음빌리를 상대한다.

영국 가디언은 12일(한국시간) "카넬로 알바레스는 리야드를 향한 치명적 공격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없이' 싸울 거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엔터테인먼트청 수장 투르키 알알셰이크는 "카넬로가 최근 공격에도 불구하고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 타이틀전에 예정대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알셰이크에 따르면 카넬로는 직접 연락해 출전 의사를 재확인했다.

알알셰이크는 "카넬로가 연락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번 10월 리야드에서 싸우겠다'고 했다"면서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황을 생각하면 상당히 용기 있는 결정이다. 지난 10일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이 공격으로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사우디인 4명을 비롯해 방글라데시인 2명, 미국·이집트·요르단·시리아·팔레스타인·수단 국적자가 각각 1명씩이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번 공격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뒤에는 킹칼리드 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또 공격받았다. 두 번째 공격에서는 파키스탄 국적자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이틀 동안 해당 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으로만 사망자가 최소 13명으로 늘었다.

공항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킹칼리드 국제공항은 폐쇄됐고 일부 국제 항공사가 사우디행 운항을 중단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도 자국민에게 공항과 주변 지역 접근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자연스럽게 카넬로의 복귀전 개최 여부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리야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복싱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앤서니 조슈아, 올렉산드르 우식, 타이슨 퓨리 등 헤비급 스타들의 대형 경기를 잇따라 유치했고 카넬로 역시 지난해 5월 이곳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경기가 열리기 불과 3주 전 수도의 관문인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카넬로는 장소 변경이나 경기 연기 대신 '강행'을 택했다.



상대 음빌리는 현재 WBC 슈퍼미들급 챔피언이다. 프로 데뷔 이후 29전 전승, 24KO를 기록 중인 무패 복서다.

프로 통산 63승3패2무 39KO를 기록 중인 카넬로는 한때 슈퍼미들급 4대 기구 타이틀을 모두 보유하며 두 차례 언디스퓨티드 챔피언에 올랐지만, 지난해 9월 테렌스 크로퍼드에게 판정패한 뒤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음빌리전은 크로퍼드전 이후 약 13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가 경기 외적인 이슈로 흔들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회 장소나 일정 변경 발표는 없다.

대회 언더카드 역시 이미 공개됐고, 주최 측은 31일 리야드 개최를 전제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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