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5:19
게임

디스크는 사라지는데… 'P의 거짓'·'데이브'가 실물판으로 돌아온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10.12 16:00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2023년 나란히 정식 출시된 국산 흥행작 두 편이 일주일 사이 실물판으로 다시 이용자를 찾았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넥슨 민트로켓의 '데이브 더 다이버'다.

‘P의 거짓: 컴플리트 에디션'은 지난 8월 닌텐도 스위치2 디지털판으로 먼저 나온 데 이어, 이달 2일 대원미디어를 통해 국내 실물판이 출시됐다.

본편과 프리퀄 확장팩 ‘P의 거짓: 서곡', 의상 DLC를 게임 카드 하나에 담았고, 수집용 설정 카드 6장을 동봉했다.

글로벌 머천다이징 업체 아이엠8비트를 통해서는 전용 슬리브를 더한 독점 에디션이 같은 날부터 배송됐다. ‘P의 거짓'은 2023년 9월 출시 이후 DLC까지 흥행하며 누적 판매량 400만 장을 넘겼다.



8일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가 실물판으로 나왔다.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가 본편과 '인 더 정글' 등 DLC 5종을 모두 담은 '데이브 더 다이버 컴플리트 에디션' 한국어판을 닌텐도 스위치2와 플레이스테이션5(PS5)용으로 출시했다.

디지털 아트북과 사운드트랙을 받을 수 있는 코드도 함께 넣었다. 해외에서도 같은 날 실버 라이닝 인터랙티브를 통해 컴플리트 에디션과 콜렉터스 에디션이 발매됐다.

민트로켓은 이날 공식 SNS에 콜렉터스 에디션의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황재호 민트로켓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카트리지와 CD로 게임을 하며 자란 세대로서 모든 것이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기에 실물 패키지를 손에 쥐니 꿈을 이룬 기분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게임 판매는 이미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을 운영하는 소니는 지난 7월 2028년 1월부터 신작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사이버커넥트2의 마츠야마 히로시 대표 역시 최근 디스크 제작·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대작은 용량이 커 디스크에 담기 어렵다며 디지털 전환을 개발사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운로드 코드를 동봉한 수집용 실물 상품이나 한정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미 디지털로 판매 중인 게임을 실물로 다시 내놓은 만큼, 이번 실물판은 게임을 담는 매체라기보다 본편과 추가 콘텐츠를 한데 묶고 수집 요소를 더한 완전판에 가깝다.

출시 3년이 넘은 흥행작을 새 플랫폼과 실물판으로 다시 내놓으며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방식이기도 하다. 네오위즈 측은 ‘P의 거짓' 차기작 등 주요 신작이 2027년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을 준비하는 동안 기존 흥행작으로 이용자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구조다.

디스크는 줄어들고 있지만, 오래 사랑받은 게임을 손에 쥐려는 수요는 아직 남아 있다. 국산 흥행작들도 그 수요를 겨냥해 실물판의 쓰임새를 바꿔가고 있다.

사진 = 대원미디어, 아크시스템웍스아시아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