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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개 혐의 모두 유죄→'승점 삭감+리그 퇴출 위기' 맨시티, 개막 후 6연승 질주…'1명 퇴장' 리버풀 3-0 완파 [EPL 리뷰]

기사입력 2026.10.12 12:37 / 기사수정 2026.10.12 12:3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전세계 축구사 최악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축구장에선 웃었다.

리버풀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9~10월 A매치 휴식기 동안 맨시티는 과거 시티풋볼그룹에 제기된 115개의 범죄 혐의 중 한 가지를 제외한 114개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드러나 큰 논란에 휩싸였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30일 "독립위원회는 맨시티의 심각한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고 알렸다.

위원회는 맨시티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일부 상업 계약을 실제와 다르게 구성한 '위장 계약'을 이용해 수익을 부풀리고 비용을 축소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아부다비 기업들의 스폰서십 수익으로 맨시티 장부에 기록된 금액은 9억4994만 파운드(약 1조7000억원)였지만, 위원회는 이 가운데 실제 스폰서 기업들이 부담한 금액이 1억1925만 파운드(약 2135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8억3069만 파운드(약 1조3872억원)는 구단 소유주 측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ADUG)에서 나온 자금이라고 판단했다.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이런 구조를 이용해 실제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하면서 재정 규정을 준수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봤다. 선수 초상권 관련 논란이 일었던 '포드햄 계약'도 문제가 됐다. 위원회는 초상권계약과 감독, 선수 보수 일부가 구단 장부에 실제 내용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의 비협조 문제도 인정됐다. 프리미어리그는 2018년부터 맨시티를 조사하면서 구단이 자료 제출 등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위원회 역시 상당수 비협조 관련 혐의를 인정했으나 일부 세부 항목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된 기간 맨시티는 2011-2012, 2013-2014, 2017-2018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FA컵, 리그컵 우승 등 여러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리그 내 빅클럽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맨시티의 징계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승점 삭감과 거액의 벌금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퇴출까지 규정상 가능한 선택지로 거론된다.

하지만 맨시티는 독립위원회의 결정을 납득하지 못하며 항소 절차를 밟았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실망했고 놀랐다"면서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포괄적이고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존재한다고 강조한 맨시티는 판결 자체에 대해서도 "법률, 원칙, 사실 측면에서 명백하고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조사와 규제 과정의 공정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맨시티는 "지난 수년간 관련 절차를 존중해왔다"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시 당파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한 규제기관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그 재개 후 첫 경기가 리버풀 원정 경기로 치러졌다. 맨시티는 많은 리버풀 팬들의 야유 속에서도 오히려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어 결국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2위 아스널(5승1패·승점 15)을 제치고 단독 선두(승점 18)로 올라섰다. 

반면 리버풀은 A매치 기간 알렉산더 이삭, 코디 학포,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등 부상자들이 발생하면서 어린 선수들이 선발 출장해 기회를 줬지만,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의 퇴장에 흐름을 내주고 패했다. 리버풀은 9위(2승3무1패·승점 9)에 머물렀다. 

홈팀 리버풀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로날드 아라우호, 제레미 자케, 페어질 판다이크, 밀로시 케르케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3선에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중심을 잡았다. 2선에 빅토르 무뇨스, 플로리안 비르츠, 브래들리 바르콜라, 최전방에 루이스 쿠마스가 출전했다. 

맨시티도 같은 전형을 들고 나왔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마테우스 누네스, 후벵 디아스, 마크 게히, 니코 오라일리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엔소 페르난데스, 엘리엇 앤더슨이 지켰다. 2선에 일리만 은디아예, 라얀 셰르키, 앙투안 세메뇨,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나와 득점을 노렸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별다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전반 31분 무뇨스가 오른쪽 측면 침투 후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수비 블락에 막혔다. 

이어 무뇨스가 이번에는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직접 슈팅까지 시도했고, 돈나룸마가 잡아냈다. 

맨시티는 전반 35분 엔소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알리송이 몸을 던져 잡아냈다. 

별다른 장면 없이 전반이 그대로 종료됐다. 

후반 2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앤더슨이 흐라벤베르흐에게 발을 밟히면서 넘어졌고 흐라벤베르흐는 경고를 받았다.

맨시티는 후반 11분 은디아예 대신 제레미 도쿠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흐라벤베르흐는 후반 17분 하프라인에서 도쿠를 막는 과정에서 백태클을 했고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리버풀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맨시티는 수적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후반 20분 박스 안으로 들어온 도쿠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며 흐른 공을 홀란이 왼발로 때려 넣어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도쿠 쪽에서 계속 득점이 터졌다. 후반 23분에는 도쿠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오른발로 감아 때려 반대편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맨시티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3분 도쿠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그바르디올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패스를 받은 셰르키가 침착하게 알리송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으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완승으로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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