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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레버쿠젠 후배→올림픽 해트트릭' 韓 축구 신동의 추락…"23세에 유럽 떠나 태국서 1골" 日 매체 조명

기사입력 2026.10.12 12:00 / 기사수정 2026.10.12 1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고, 올림픽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작성하며 한때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류승우의 엇갈린 커리어를 일본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12일 "한국 축구계의 '사라진 천재' (4) 손흥민과는 대조적. 23세에 유럽을 떠난 신동"이라는 기획 기사를 통해 류승우를 소개했다.

매체는 최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 U-21 대표팀이 한국 U-23 대표팀에 패한 뒤 한국의 유망주 육성 상황을 조명하면서, 반대로 어린 시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그중 류승우에 대해 매체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흥민, 황희찬 등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정도로 기대를 받았던 선수"라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한 학년 위 선배 손흥민과는 대조적인 커리어를 걷게 됐다"고 평가했다. 



1993년생 류승우가 이름을 알린 것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소화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같은 해 12월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자마자 독일 명문 레버쿠젠으로 임대됐다.

당시 레버쿠젠에는 이미 손흥민이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당시 류승우를 향한 기대는 상당했다. 레버쿠젠을 이끌던 로거 슈미트 감독은 2014년 방한 당시 류승우를 두고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라며 "충분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류승우가 나란히 레버쿠젠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던 시절이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의 길은 완전히 갈렸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반면 류승우에게는 출전 기회부터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 분데스리가에서 20세에 데뷔했지만 레버쿠젠의 두터운 선수층을 넘지 못했다.



2014년에는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2부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됐고, 이후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도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는 독일 무대 데뷔골까지 기록했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기대주였다. 특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류승우의 이름이 가장 강렬하게 빛났던 대회다.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와 황희찬을 최종 명단에 포함했고, 와일드카드 손흥민과 석현준까지 더해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류승우는 피지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폭발했다. 한국이 8-0으로 대승한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넣었다.

손흥민도 같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보탰다. 손흥민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누비고 세계대회 해트트릭까지 작성한 22세 공격수 류승우는 더 큰 무대로 올라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때가 사실상 커리어의 정점이었다. 올림픽을 마친 뒤에도 레버쿠젠에서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헝가리 명문 페렌츠바로시 임대까지 추진하며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았지만 정착하지 못했고, 결국 2017년 여름 제주로 돌아왔다. 불과 23세였다.

풋볼채널은 "23세에 유럽을 떠난 신동은 K리그에서도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류승우는 공격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K리그 통산 74경기에서 7골 4도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에는 2부리그였던 안양에 입단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반년 뒤 무소속이 됐다"면서 "2024년 7월 태국 콘깬 유나이티드와 계약했으나 리그 최하위에 머문 팀에서도 18경기 1골에 그쳤다"며 냉정하게 평가했다.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데뷔하고 올림픽에서 해트트릭까지 작성했던 선수가 30대에 접어들어 태국 무대에서도 한 골에 그친 것이다.

류승우는 태국 생활을 접고 현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활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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