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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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더 커뮤니티2' 우승 논란에 결국 PD 사과…"골드 최후 1인까지 예상 못했다"

기사입력 2026.10.12 10:25 / 기사수정 2026.10.12 10:25

'더 커뮤니티2'
'더 커뮤니티2'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 최종회 결말을 두고 갑론을박에 휩싸인 가운데, 권성민 PD가 직접 사과하며 최종 룰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권성민 PD는 10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리고 "결말에 대한 질문과 비판을 많이 받았다. 먼저 결말에서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더 커뮤니티2' 최종회에서는 골드팀에 홀로 남은 루나(박세승)가 최종 화폐 발행과 공격권을 활용해 판세를 뒤집고 우승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1회부터 이어진 협상과 연합, 생존 전략이 마지막 히든 룰 하나로 뒤집혔다며 게임 설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 PD는 최종 룰이 '기축통화국의 딜레마'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가 통용하는 화폐를 발행하는 기축통화국은 이론상 다른 나라와의 거래에서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고, 돈을 찍어내 전쟁 비용을 치르는 등의 특권을 누린다"면서도 다른 국가와의 관계 때문에 무작정 화폐를 발행할 수 없는 한계를 게임에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화이트와 골드에 최종 화폐를 발행할 기회를 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기축통화가 가진 특권을 부여하는 대신 다른 그룹과의 신뢰와 외교적 책임을 함께 짊어지게 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레드와 블루에게는 양쪽의 화폐를 모두 상금화할 수 있는 '캐스팅 보터' 역할을 부여했다. 권 PD는 화이트와 골드는 많은 상금을 얻거나 반대로 무일푼이 될 수 있고, 레드와 블루는 어느 쪽이 선택되더라도 상금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종 1인만 남으면 죽지 않는다'는 규칙에 대해서는 "라이프가 필요 없어진 그룹을 통제할 수 없어지는 구조"라며 "어떤 집단을 극한에 몰면 견제하기 어려워지는 형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제작진 역시 실제 방송에서 나온 최종 구도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권성민PD 계정
권성민PD 계정


권 PD는 "제작진의 시뮬레이션에서는 모든 그룹이 어느 정도 양쪽 화폐를 가지고, 마지막 긴장감 속에서 블루나 레드가 상금을 가져가는 일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머릿수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골드가 완전히 배제되고 최후의 1인만 남는 전개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는 원래 준비했던 구성대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논란이 우승자 박세승을 향한 비판으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출연자들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권 PD는 "모든 출연자분들은 저희가 드린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셨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지 못한 채 구성을 준비하고, 충분히 설득력 있게 방송 안에 담아내지 못한 저희의 한계가 결말의 논란을 낳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루나가 맡았던 '골드 첩자'와 관련해서도 추가 설명을 내놨다. 첩자가 언제 퇴소하든 골드팀으로 입소하도록 하는 것은 사전에 정해진 규칙이었다는 것.

권 PD는 "첩자가 없으면 4일치의 진행 상황을 신규 그룹이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며, 저희가 직접 진행 상황을 설명드릴 경우 제작진의 판단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그 전에 퇴소할 경우 그만큼 정보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 골드그룹의 패널티가 된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사실을 첩자 본인에게 미리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참여하는 긴장감이 떨어질까 봐 퇴소가 발생할 경우 공지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우승 이후 박세승을 향한 악성 댓글까지 이어졌지만, 권 PD는 "모든 출연자는 룰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결말을 향한 갑론을박과 별개로, 매회 예측을 뒤엎는 전개와 참가자들의 치열한 심리전으로 '역대급 서바이벌'이라는 호평을 받아온 '더 커뮤니티2'. 논란마저 또 하나의 화두를 남기며 끝까지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하 권성민PD 입장 전문.

1. 결말에 대한 질문과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먼저 결말에서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설명이 요구되는 부분들은 공식적인 기회를 통해 설명드리려 했는데, 많은 분들이 질문하시는 가운데 모든 메시지나 댓글에 전부 답을 할 수 없어 우선 결말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2. 저희는 이 프로그램의 룰을 '기축통화국의 딜레마'를 생각하며 기획했습니다. 세계가 통용하는 화폐를 발행하는 기축통화국은 이론상 다른 나라와의 거래에서 우월한 지위를 선점하고, 돈을 찍어내 전쟁 비용을 치르는 등의 특권을 누립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화폐 시스템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때문에 무작정 찍어낼 수는 없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3. 또한 기축통화국은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무역적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딜레마도 가집니다. 세계에 화폐를 뿌림으로써 통화량을 유지해야 해서 적자가 지속되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또 지위가 흔들리는 역설이 존재합니다. 골드와 화이트가 '자기 상금을 적게 가지더라도 상대에게 더 많은 돈을 약속해야 한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고 생각했습니다.

4. 그래서 저희는 골드와 보석이 어느 정도 뿌려져 있다는 전제 하에, 최종화폐를 발행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화이트와 골드에 부여해 기축통화의 특권을 표현하고, 대신 이 화폐를 공유하고 있는 타 그룹과의 신뢰와 외교적 책임의 긴장감을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해당 화폐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큼 견제할 수 있는 수단도 없는 방식을 상정했습니다.

5. 반면 레드와 블루는 캐스팅 보터로서 양쪽의 화폐를 모두 상금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습니다. 화이트와 골드는 상금을 많이 얻거나 무일푼이 될 수 있지만, 레드와 블루는 어느 쪽이 선택되든 상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균형을 갖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구조 아래 화이트 또는 골드가 최종 발행으로 돈을 선택하면 그만큼 외교적인 비판을 감수해야하는 딜레마를 두었습니다.

6. '최종 1인만 남으면 죽지 않는다'는 규칙은 라이프가 필요 없어진 그룹을 통제할 수 없어지는 구조로, 어떤 집단을 극한에 몰면 견제하기 어려워지는 형태를 만들고자 했고, 이는 '이해관계가 없는 화폐'가 통제되지 않는 구조에도 반영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블랙은 갈등을 유도하는 상징적인 플레이어로서, 모든 그룹이 전쟁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함으로써 속수무책으로 상금을 갖지 못하게 만들 수 있는 구조로 두었습니다.

7. 물론 현실은 더 복잡한 관계와 한계들이 엮여 있지만, 게임화 할 수 있는 핵심적인 구조는 이렇게 단순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작진의 시뮬레이션에서는 모든 그룹이 어느 정도 양쪽 화폐를 가지고, 마지막 긴장감 속에서 블루나 레드가 상금을 가져가는 일이 반복되었기에, 일부 머릿수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골드가 완전히 배제되고 최후의 1인만 남는 전개까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원래 준비했던 구성대로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8. 모든 출연자분들은 저희가 드린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지 못한 채 구성을 준비하고, 충분히 설득력 있게 방송 안에 담아내지 못한 저희의 한계가 결말의 논란을 낳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골드의 첩자는 골드 소속이기 때문에 언제 퇴소하든 골드와 입소하는 것으로 미리 정해두었습니다. 첩자가 없으면 4일치의 진행 상황을 신규그룹이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하며, 저희가 직접 진행 상황을 설명드릴 경우 제작진의 판단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 퇴소할 경우 그만큼 정보의 공백이 생기는 것이 골드그룹의 패널티가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단, 이 정보를 본인에게 미리 알려주면 참여하는 긴장감이 떨어질까봐 퇴소가 발생할 경우 공지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사진='더 커뮤니티2', 권성민PD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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