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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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00km 구간서 '쾅', 노리스-피아스트리 또 '팀 킬'…마지막 랩 추월하다 충돌→결국 사과

기사입력 2026.10.12 12:29 / 기사수정 2026.10.12 12: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맥라렌의 '파파야 룰'이 또 한 번 흔들렸다. 랜도 노리스가 싱가포르 그랑프리 스프린트 마지막 랩에서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추월하려다 충돌했다.

피아스트리는 그대로 벽에 충돌해 리타이어했고, 노리스도 순위가 크게 떨어져 가까스로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리스는 결국 사과했다.

포뮬러원(F1) 소식을 다루는 레이서는 12일(한국시간) "노리스, 스프린트 실수 인정하며 피아스트리를 향한 추격은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됐다고 말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10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스트리트 서킷에서 열린 2026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스프린트 마지막 랩에 발생했다.

당시 피아스트리는 4위, 노리스는 5위였다. 두 사람 앞에서는 타이어가 크게 마모된 페라리의 샤를 르클레르가 달리고 있었다. 맥라렌 두 대 모두 르클레르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리스가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5번 코너 진입을 앞두고 피아스트리의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노리스의 앞바퀴가 피아스트리의 차량 옆까지 들어왔지만 코너 안쪽 공간은 점점 좁아졌다.



노리스가 뒤늦게 움직임을 거둬들이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노리스의 왼쪽 앞바퀴와 피아스트리의 오른쪽 뒷부분이 충돌했다. 두 차량이 동시에 회전했고 피아스트리는 방호벽에 부딪히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노리스는 다시 출발했지만 8위까지 밀려 단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맥라렌 입장에서는 팀 동료끼리 싸우다가 귀중한 포인트를 스스로 잃어버린 '팀킬'이었다.

노리스도 경기 직후 팀에 사과했다. 그는 처음에는 "큰 공간이 보였기 때문에 시도했다.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공간이 생각보다 빠르게 닫혔고 사고를 피하기 위해 물러나려 했지만 접촉이 발생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아스트리는 "코너 진입 전 뒤를 봤을 때 노리스가 이런 종류의 코너에서 공격하기에는 상당히 뒤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에이펙스에서는 그를 보지 못했다"고 당황했다.



맥라렌 수장 안드레아 스텔라는 팀 동료끼리의 충돌을 두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심각한 문제"라고 분노했다. 개인의 포인트보다 팀의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공교로운 건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의 충돌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5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노리스가 피아스트리의 뒤를 들이받아 자신의 레이스를 끝낸 일이 있었다. 같은 해 싱가포르에서도 스타트 직후 노리스가 피아스트리와 접촉해 팀 내부 논란을 불렀다.

때문에 맥라렌은 '파파야 룰'이라는 팀 내 드라이버들이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공간을 반드시 남겨줘야 한다는 규칙을 세웠다. 동료간 충돌로 팀 전체 성적을 망치는 상황을 절대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런데도 1년 뒤 싱가포르에서 두 사람이 또다시 부딪힌 것이다. 대회가 끝난 뒤 노리스는 "그때 추월을 시도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번 주말은 그런 판단 면에서 좋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맥라렌에는 손실이 더 뼈아프다. 레드불이 최근 세팡과 싱가포르에서 막스 베르스타펜의 연승으로 추격하면서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맥라렌과의 차이를 불과 7점까지 좁혔다. 

노리스와 피아스트리의 또 한 번의 '팀킬'은 맥라렌이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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