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5:20
스포츠

19세 천재 사이클 선수, 자동차와 정면충돌 '참변'→사흘째 의식불명…지도자 절규 "생존 자체가 기적, 또 한 번의 기적 필요해"

기사입력 2026.10.11 17:09 / 기사수정 2026.10.11 17:0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사이클로크로스(비포장 도로에서 벌어지는 자전거 경기) 19세 유망주 토픽 베시르가 훈련 도중 자동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2026 미국 사이클로크로스 시리즈(USCX)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정상에 오른 직후 발생한 사고에 사이클링계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사이클링 전문 매체 '사이클링뉴스'는 11일(한국시간) 베시르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배너엘크의 리스-맥레이 대학교 인근 자갈길에서 훈련하던 중 자동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베시르는 헬기로 이송돼 미국 테네시주 존슨시티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고 발생 사흘 뒤인 11일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맥레이 대학 사이클링팀의 감독인 티모시 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사고 소식을 전했다.

홀 감독은 해당 사고 소식을 전하며 "그는 현재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과 가장 가까운 보호자들이 곁을 지키고 있다"며 "당분간은 병문안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홀 감독은 "부상에 관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베시르와 가족을 향한 응원도 호소했다. 그는 "기적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기적을 믿는다. 토픽이 아직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라며 "토픽과 그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우리 팀에는 또 한 번의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베시르의 치료비 모금 페이지에는 뇌손상과 일치하는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모금은 입원 치료와 재활 등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11일 오후 기준 모금액은 목표액 20만 달러(약 2억 6800만원) 가운데 7만5964달러(약 1억 200만원)를 기록했다.



베시르는 에티오피아 출신 부모를 둔 선수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성장했다.

올해 가을부터 리스-맥레이 대학 신입생으로 학업을 시작했으며, 대학 사이클링팀 소속으로 여러 종목에 출전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2026 USCX 시리즈 엘리트 경기 6개 가운데 무려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시리즈 종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미국 사이클링계의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에 발생한 사고인 만큼 주변의 충격도 크다.

한편, 이번 사고는 최근 사이클링계에서 잇따르는 차량 관련 안전 문제와 맞물려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19세 영국 사이클 선수 핀리 탈링이 포르투갈 볼타 아 포르투갈 도중 코스에 진입한 승용차와 충돌해 사망했으며. 이달에도 이탈리아에서는 트레 발리 바레지네 대회 도중 경찰 오토바이가 선수들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토픽 베시르 인스타그램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