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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채우려 나왔나, 행동 똑바로 해라" KT 캡틴 왜 화났나…'최다안타 도전' 최원준의 방망이 패대기, 이유 떠나 참았으면 어땠을까

기사입력 2026.10.11 17:55 / 기사수정 2026.10.11 17:55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아직 타이틀 경쟁이 끝난 것도 아닌데, 다소 과한 행동이 나왔다.

최원준(KT 위즈)의 답답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감정을 과하게 드러낼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KT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시즌 종료 4경기를 앞두고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T지만, 개인 타이틀이 걸려있기 때문에 이날도 주전들이 모두 출전했다. 이미 홀드 1위를 확보한 스기모토 코우키를 제외하더라도 최원준이 최다안타와 득점, 고영표가 다승, 힐리어드가 홈런과 타점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이 중에서 최다안타 경쟁은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8월 31일 기준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는 163안타, 최원준은 151안타로 12개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9월부터 최원준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며 지난 7일 기준 최원준이 204개, 레이예스가 203개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원준이 경기가 없던 3일 동안 레이예스가 2안타를 추가해 다시 1개 차로 앞선 가운데, 11일과 12일 경기를 통해 최다안타왕의 주인공이 갈릴 전망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1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레이예스는 안타 2개를 더 추가했다. 1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레이예스는 6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면서 시즌 207호 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최원준은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몸쪽 공에 배트를 냈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히고 말았다. 



문제의 장면은 3회에 나왔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준은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와 상대했는데, 바깥쪽으로 5개의 공이 들어왔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후 볼 3개가 들어왔고, 5구째 직구에는 헛스윙을 했다. 이어 6구째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 떨어지며 볼넷이 됐다. 

그런데 1루로 나가기 전 최원준이 배트를 땅에 집어던지는 등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는 최원준이 장비를 볼보이에게 던지듯이 주고 1루로 향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물론 안타 하나가 소중한 상황에서 승부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여기에 직전 이닝 후라도가 장준원에게 연달아 위협구를 던진 것에 대한 불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다안타 경쟁이 리그 막바지 최고의 화제가 된 상황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은 본인에게도 플러스가 아니다. 



결국 KT 고참들이 나섰다. 주장 장성우는 이닝 종료 후 선수들을 집합시켰고, "자기 기록 채우려고 나왔나. 행동 똑바로 해라"라며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특정 선수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앞선 이닝의 상황과 맞물려 대상을 특정할 수 있었다. 

이후 최원준은 4회에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갔는데, 이때는 별 문제 없이 1루로 걸어나갔다. 5회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에는 애매한 타구를 쳤으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1루에 살아나갔다. 결국 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치면서 레이예스와 격차를 2개로 줄였다. 

아직 최다안타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레이예스의 롯데는 12일 두산 베어스와, 최원준은 삼성과 맞붙는다. 상황에 따라 최원준의 대역전극도 가능하다. 

최원준은 지난 7일 204안타째를 기록한 후, "레이예스 선수가 경기가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못 믿으실 수도 있겠지만 진짜 마음은 '당연히 안 되겠지' 생각을 계속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마음을 비운다면, 오히려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진=KT 위즈 / 중계화면 캡처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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