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코리안 메시란 별명을 얻었던 이승우가 일본이 선정한 '실종된 천재'라는 불운한 타이틀을 얻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이 10일 한국 축구의 '실종된 천제'를 소개하면서 1번으로 이승우를 소개했다.
매체는 "최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이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라며 "최근 몇 년간 한국 축구에서는 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서 재능 있는 인재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면, 어린 나이에 높은 찬사를 받은 많은 선수들은 부상과 압박으로 인해 기량 저하나 경기장 밖 문제로 기회를 잃었다. 이번에는 큰 기대를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사라진 한국 선수를 소개한다"라며 6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그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건 이승우다. 매체는 이승우를 '한국의 메시'라 불리던 비범한 재능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13세에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학한 이승우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에서는 일본 U-16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약 50미터 거리에서 단독 드리블로 골을 넣으며 즉시 '한국의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비록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되지는 못했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도 포함되었고 한국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의 경력은 이후 정체됐다"고 밝혔다.
매체는 더불어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에서 세리에 B로 강등된 후, 이후 소속된 신트트라이던(벨기에)과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며 "2022년, 그는 10대 시절 자란 유럽을 떠나 한국의 수원FC와 계약했다"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매체는 "이승우가 고국으로 경력을 옮기면서 이승우의 복귀가 시작되었다. 신인 시즌에는 리그 13골을 넣었고, 2024 시즌에는 전반전 단 18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2024년 7월, 그는 한국 최고의 팀 중 하나인 전북현대로 정식 이적하여 4년 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 이후 이승우는 2024년 10월, 부상으로 인한 추가 소집으로 인해 5년 만에 한국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라며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이승우는 2011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고, 유소년 무대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며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2011-2012시즌에는 유스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이후 성인B팀 바로 아래인 후베닐A까지 승격하며 바르셀로나 구단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승우는 성장기 3년 중징계로 인해 커리어 발전에 큰 공백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8세 미만의 선수들의 경우, 부모가 현지에서 축구가 아닌 다른 일로 생업을 종사할 경우에만 다른 나라 클럽에서 선수로 뛰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 마시아는 기숙사에서 숙식하는 방식으로 전세계 유망주들을 데려와 이들을 키웠는데 이승우 등이 결국 제재를 받았다.
특히 이승우, 구보 등 아시아 선수들을 누군가 FIFA에 밀고하면서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처음엔 이승우 등 한국 선수 3명이 라 마시아에서 뛰는 것을 목격한 일본 사람이 밀고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나중엔 같은 한국인이 신고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승우는 유럽에서 도전을 마무리한 뒤, K리그 무대로 와 전북에서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이승우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