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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친 투혼이 있나, 2차전 선발→2일 쉬고 4차전 마무리→단 하루 쉬고 5차전 '12K 선발승'…리버스 스윕 이끈 '닥터K' 대호투

기사입력 2026.10.11 14:26 / 기사수정 2026.10.11 14:26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4차전 구원등판 후 5차전 선발승.

올 시즌 신흥 '닥터 K'로 등극한 개빈 윌리엄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투혼을 펼치며 팀의 리버스 스윕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6 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 0-3, 2차전 3-4로 모두 지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클리블랜드는 원정으로 이동해 3, 4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5차전까지 파죽의 3연승을 질주하면서, 올해 돌풍의 팀 화이트삭스를 잠재우고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4회 호세 라미레즈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선발 윌리엄스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1회 카일 틸을 파울팁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출발한 윌리엄스는 이후로도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에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앤드류 베닌텐디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트리스탄 피터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체스 마이드로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솎아낸 윌리엄스는 4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빠른 볼과 스위퍼, 너클커브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그는 5회까지 아웃카운트 15개 중 11개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윌리엄스는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6회 선두타자 콜슨 몽고메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그는 2사 후 틸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이어 미겔 바르가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클리블랜드는 윌리엄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에릭 사브로스키가 무라카미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윌리엄스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윌리엄스는 5⅔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진 12개는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최다 타이였다. 불펜진이 삼진 9개를 추가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클리블랜드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사실 윌리엄스의 이날 투구는 투혼이라고 할 수 있다.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4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팀은 그가 내려간 후 3-4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후 5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윌리엄스는 지난 9일 열린 4차전에 깜짝 구원 등판했다. 클리블랜드는 9회말 수비에서 홈런과 볼넷으로 위기에 몰렸는데, 윌리엄스는 안타를 맞긴 했지만 삼진과 땅볼, 직선타로 후속 세 타자를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틀 쉬고 불펜 등판, 그리고 하루 쉬고 5차전 선발 등판이라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윌리엄스는 탈삼진쇼를 펼치면서 결국 팀을 상위 라운드로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경기 후 "팀이 이기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가 할 일은 스트라이크를 던져 팀이 승리할 기회를 만드는 것 단 하나일 뿐이다. 그게 내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1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윌리엄스는 2년 만에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서 12승과 3.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올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76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48탈삼진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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