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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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포옹→맨유에 '박치기' 시전…감독은 오히려 "키스해줬다" 칭찬→토트넘, 퇴장에도 극적 1-1 무승부

기사입력 2026.10.11 10:28 / 기사수정 2026.10.11 10:2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절친이 박치기로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감독은 오히려 그에게 입을 맞추며 칭찬했다.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극장 동점 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20위로 최하위에 처져 있던 토트넘은 맨유 원정길에 퇴장 변수가 발생했지만,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얻어 18위(3무3패·승점 3)로 올라섰다. 반면 맨유는 승점 2를 놓치면서 12위(1승3무2패·승점 6)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반을 잘 버텼지만, 후반 28분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마테우스 쿠냐가 드리블 후 중앙에 음뵈모에게 내줬다. 음뵈모는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왼쪽으로 돌면서 왼발 슛을 시도해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뒤이어 후반 32분 벤탄쿠르가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던 루크 쇼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공을 뺏었다. 터치라인에서 공을 걷어냈는데 따라온 루크 쇼가 벤탄쿠르를 밀치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밀려 넘어진 뒤 화가 난 벤탄쿠르는 쇼를 향해 박치기를 했고 쇼는 얼굴을 감싸 쥐며 쓰러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 들어와 벤치 클리어링이 시작됐다. 

양 팀 벤치 스태프들까지 모두 달려 나와 서로를 떼어냈고 주심은 상황을 VOR(비디오판독실)과 교신한 뒤, 벤탄쿠르에게 레드카드, 루크 쇼에게 경고를 줬다. 

데제르비 감독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지만, 10명으로 맨유의 공격을 버텼고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47분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산드로 토날리가 오른발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고, 솔란케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경합하면서 머리를 갖다 대 득점을 만들어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지난 9~10월 A매치 때 한국을 찾아 손흥민과 격한 포옹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손흥민과 함께하면서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지만, 한때 인종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더불어 거친 플레이로 논란이 있었던 벤탄쿠르는 이날 역시 같은 플레이로 루크 쇼와 마찰을 빚은 뒤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데제르비 감독은 오히려 벤탄쿠르에 애정을 드러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제르비는 "나는 로드리고에 키스하고 고맙다고 말했다"라며 "그 순간에 우리가 10명이 더 용기와 에너지를 갖고 뛰었다. 오랜 시간 토트넘은 이런 피, 이런 캐릭터 없이 뛰었다"라며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 열정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벤탄쿠르의 퇴장 상황에 대해, 데제르비 감독은 "실수"였지만 경기를 끝내기 위해 토트넘에 필요했던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데제르비는 "나는 라커 룸에서 벤탄쿠르에게 키스했다. 이런 반응, 이런 캐릭터가 필요하다. 축구는 캐릭터"라며 "나는 퇴장에서 이런 상황을 좋아했다. 우리는 이 상황에 이런 상황이 필요하다. 퇴장이 나온 것이 아니라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BBC는 데제르비의 "처음으로 한 팀처럼 뛰었다"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토트넘에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경기였다고 짚었다. 

현재 토트넘은 2008-2009시즌 이후 18년 만에 리그 개막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데제르비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시즌 처음으로 한 팀으로 뛴 경기였다"라며 '우리는 동료를 위해 뛰었고 함께 뛰었으며 경기 내 모든 상황에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한 팀으로 공격하고 수비했다"라며 팀 스피릿이 살아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서도 "올바른 정신, 캐릭터를 봤기 때문에 정말 만족하고 시작부터 이 캐릭터, 이런 반응, 이런 행동을 보고 싶었다"라며 점점 팀으로 뭉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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