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여자배구 챔피언 구단의 회장이 경쟁팀 감독을 향해 소속 선수들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한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독일 매체 '벨트'는 9일(한국시간) "독일 여자배구 챔피언 VfB 줄의 알렉산더 만틀리크 회장이 드레스드너 SC의 알렉산더 바이블 감독을 선수 영입 방식과 선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문제로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VfB 줄은 독일 튀링겐주를 연고로 하는 여자배구 구단으로, 2025-2026시즌 독일컵과 분데스리가를 모두 제패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특히 분데스리가 결승에서는 드레스드너를 3연승으로 제압하며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 선수 영입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두 구단은 불과 몇 달 전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었던 경쟁 상대인 셈이다.
특히 줄은 지난여름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 매켄지 폴리를 드레스드너로 떠나보냈다. 핵심 선수가 경쟁팀으로 이적했음에도 지난 3일 열린 슈퍼컵에서 드레스드너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처럼 두 구단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만틀리크 회장은 바이블 감독의 선수 영입 방식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매체에 따르면 만틀리크 회장은 현지 매체 '프라이에스 보르트'와의 인터뷰에서 "58세의 바이블 감독이 우리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다시 온갖 메시지함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블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처럼 행동하려 한다. 시즌 도중부터 상대 팀에 불안을 조성하고 전력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세계적인 축구 빅클럽이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경쟁 구단의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며 상대 전력까지 약화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구단이다. 만틀리크 회장은 이를 빗대 바이블 감독을 저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만틀리크 회장은 "불공정하지만 금지된 행동은 아니다"라며 바이블 감독의 선수 접촉이 금지된 행위는 아니라고 인정했다.
더불어 "리그에는 1월까지 선수를 영입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바이블 감독은 그전에 이미 구두 약속을 받아내는 경우가 많다"며 "줄을 떠나 드레스덴으로 이적한 뒤 더 발전한 선수는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만틀리크 회장의 비판에 드레스드너도 즉각 반박했다. 산드라 치머만 드레스드너 대표이사는 "왜 그렇게 좌절감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선수 영입 시기를 제한하는 국내외 규정도 없다"며 "바이블 감독이 17년 동안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맞섰다.
사진=라코체비치 SNS / 연합뉴스 / VfB 줄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